국내시장은 좁다...'간판 의약품' 글로벌 출시 공략
2024-01-25 16:20:32 2024-01-25 16:20:32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사들이 자사의 대표 의약품들을 유럽 등 해외 국가들에서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나섰습니다. 
 
제약산업은 급변하는 경쟁 환경속에 실적 차별화를 도모하려면 주요 의약품의 제품력, 영업력, 브랜드인지도 뿐만아니라 신약개발력, 수출 경쟁력 확보 여부도 핵심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최근 동국제약의 대표 의약품 인사돌이 스위스 의약품청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유럽 시장 진출 길이 열렸습니다. 인사돌은 40년 전 유럽에서 수입된 후 동국제약이 상표권을 이전받아 유럽으로 역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사돌은 원료생산에서부터 완제품까지 100% 자사 기술에 의해 생산되며, 정제품목 구강질환 치료제 국내시장에서 최근 3년간 생산실적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합니다.
 
동국제약은 인사돌의 스위스 수출을 시작으로, 유럽 및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학술심포지엄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인데요.
 
삼진제약 역시 간판 의약품인 게보린이 현재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게보린은 삼진제약의 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제 품목의 대표 제품으로 내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죠.
 
지난해 3분기까지 42억1300만원에 달했던 삼진제약의 수출 규모는 2021년 35억7800만원, 2022년 51억69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삼진제약의 전체 매출 비중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동남아 국가를 시작으로 수출 지역 확장을 통한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 약국 체인 기업인 중선 파마를 중심으로 대표 제품인 까스활명수, 잇치, 판콜 등 일반의약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베트남 시장을 공략할 전망입니다. 중선 파마는 의약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H&B 카테고리 제품들도 판매하면서 700억원대의 매출을 보유한 기업인데요.
 
동화약품은 베트남 내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자사의 간판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라인 판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의약품은 해외 품목허가 절차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교적 쉬운 일반의약품 위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제약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됩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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