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새해 첫 행보는 JP모건 헬스케어…'빅딜' 성사 주목
글로벌 최대 투자 행사…M&A·기술이전 성과 주목
2024-01-02 15:44:44 2024-01-02 16:05:56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해 첫 행보로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칩니다.
 
오는 8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제약 바이오 투자 업계의 최대 규모 행사로, 올해는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마다 참가했던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 파트너십 체결을 성사시킨 만큼 올해도 주요 기업들의 빅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설 전망입니다.
 
8년 연속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가 행사의 핵심인 메인 트랙에서 '혁신을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 주제로 지난해 주요 성과와 2024년 전망, 중장기 사업 비전 등을 설명할 예정인데요.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행사기간 동안 투자자 및 잠재 고객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차별화된 글로벌 위탁생산개발(CDMO) 경쟁력을 알리고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메인 트랙에서 지난달 28일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의 새로운 비전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지난해 10월 염증성 장 질환을 적응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받은 바이오 신약 짐펜트라(Zymfentra)가 오는 2월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JP모건 헬스케어를 발판 삼아 글로벌 판로를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밖에 유한양행과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세션에서 발표할 예정인데요.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지만 해외투자를 유치한 사례는 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JP모건 헬스케어가 일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JP모건 헬스케어를 기점으로 대규모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가 체결된 사례가 있어 행사에 참여하는 제약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앞세워 실제 기술이전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3 JPM'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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