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공급처 다변화에 하반기 반등 기대감
삼성전자·애플·현대차 등 고객사 다변화 전략
'삼성전자 효과'로 실적 반등 예상…업계 "4분기 흑자전환 전망"
2023-07-20 15:43:30 2023-07-20 17:29:15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고객군을 다양하게 확보하면서 하반기 반등 기대감이 나옵니다.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키 위해 삼성전자, 애플, 현대자동차 등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간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부진 중 하나로 고객사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다양한 고객군을 통해 실적 개선의 단초를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올레드(OLED)와 액정표시장치(LCD)를 동시에 공급하는 게 적자 탈출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77, 83인치 대형 올레드 패널 공급을 시작해 LCD, OLED 패널을 동시에 공급하게 됩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LG디스플레이 본사.(사진=연합뉴스)
 
향후 삼성전자의 LCD TV 공급망 재편을 가정하면 LG디스플레이 공급량은 연간 7백만 대 수준에 근접하며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금액기준으로는 1조원 상회가 추정돼 LCD TV 패널 생산라인 가동률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핵심 고객사인 애플 역시 오는 9월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하는데요. 여기에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이 탑재됩니다.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량은 6000만대, 점유율은 30%로 전망됩니다. 이중 아이폰15 OLED 패널 출하량은 3600만대, 점유율 40%로 예상됩니다. 기존 아이폰14시리즈 당시 점유율 17%와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입니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대형 패널 사업의 신규고객 확보에 따른 LCD, OLED 주문량 증가로 가동률이 점차 상승하는 가운데 아이폰15용 올레드 패널 주문증가 효과도 얻을 것"이라며 "3분기 적자축소, 4분기 흑자전환하며 20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실적반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어 "7월부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15용 OLED 패널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투명 OLED 등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자율주행 콘셉트카.(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출시되는 현대자동차 GV80에 소형 OLED를 공급하기로 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제네시스 GV80 부분 변경 모델에 27인치 파노라믹 차량용 OLED 패널을 탑재키로 했는데요. 현대차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을 달면서 첫 공급망으로 LG디스플레이 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우나 모바일 부문은 고객사의 판매 본격화로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사적 적자 폭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모바일 OLED 판매 확대로 인한 전사적 적자 개선과 내년 OLED 판매 확대, 중기 IT OLED 시장 확대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부터 TV와 IT 기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적자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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