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합병 다시 속도 낸다
3사 합병 소식에 주가 고공행진
2023-07-14 06:00:00 2023-07-14 0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초부터 자사주 매입을 단기간에 시행하면서 3사 합병에 드라이브를 걸었는데요. 올해만 총 130만5376주에 달하는 자사주를 초고속으로 매입하며 합병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번 셀트리온 3사 합병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셀트리온은 13일 공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셀트리온 3사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사업 회사 간 합병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합병 대상, 시기, 방법, 형태에 대해서는 최종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결정 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재공시할 것이며, 추후 진행 사항에 대해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서정진 회장 복귀 후 셀트리온그룹이 연내 추진 계획 중 하나로 밝혔던 그룹 3사 합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합병 결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사주 취득 완료 후 1개월이 지나야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 회장은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룹 내 3사 합병 준비는 거의 끝났고, 7월쯤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는 이어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면 마일스톤을 제시할 예정이고 합병 절차는 길어도 4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3사 합병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3일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9.89% 상승한 8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각각 2.30%, 2.31% 상승한 15만6000원, 6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 3사 합병 시도는 한 차례 있었지만,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로 합병 절차가 무기한 중단된 바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2021년 10월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합병 마무리 단계에서 분식회계 논란이 터져 거래정지 직전까지 몰리는 바람에 합병 작업이 연기된 바 있어 이번에는 합병 마무리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서정진 회장이 다음 달 귀국하는 대로 구체적인 합병 일정, 계획 등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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