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LGD, 실적 개선 노린다
2분기도 적자 예상…5분기 연속 적자 확실시
삼성과 올레드 동맹이 실적 턴어라운드 계기될지 주목
2023-07-06 15:55:28 2023-07-07 08:58:23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정호영 체제 하의 LG 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을 이룰지 주목됩니다. 글로벌 TV 및 IT(정보통신) 수요 위축 영향으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결 기준 2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올해 1분기에도 1조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업계에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를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닝 쇼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실적반등을 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바닥 탈출의 신호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올레드(OLED)동맹이 실적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LG 디스플레이.(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 2분기도 적자 예상…5분기 연속 적자 확실시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6일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합니다. 그간 4분기 연속 적자를 걷어내고 2분기에 개선을 볼지가 관건인데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 인식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조7371억원, 영업손실 9094억원으로 5분기 연속 적자가 확실시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적자의 만성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정호영호의 경영 능력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인데요. 정 사장은 지난 4월 임직원과의 타운홀미팅에서 "현재 경영 상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미래 사업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수주형 사업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LGD 패널 단 삼성 TV출시 전망…LGD "어떤 고객과도 적극 협업"
 
다음 달쯤 LG디스플레이의 패널 단 삼성 OLED TV가 출시될 전망이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도 관심을 모읍니다. 최근 삼성전자는 OLED TV 모델 외에 83형 OLED 4K TV 모델을 추가했는데요. 83형 제품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OLED(WOLED) 패널이 탑재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83형 디스플레이의 경우 삼성전자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하지 않고 LG디스플레이가 단독 생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OLED 가치를 인정하고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어떤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해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LG디스플레이가 지속적인 실적 개선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상반기는 부진하지만 하반기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특히 글로벌 TV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과 하반기 아이폰 15 출시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신규고객 확보와 주문량 증가로 OLED 가동률이 상승하며 3분기 적자축소, 4분기에는 22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과거 2년간 적자확대 주 요인이었던 LCD TV 패널 사업은 연내 종료가 전망된다"며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PC 패널 사업은 상반기 수요바닥 확인과 더불어 노트북과 모니터 패널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반전 성공해 하반기부터 PC용 LCD 패널사업은 OLED와 함께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끄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12인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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