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 가능성을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통신 인터뷰와 관련해 연일 비판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 "외교 자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국익은 중국과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간인 학살 등 국제 사회가 용납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원론적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비난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윤 원내대표는 '중국의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윤 대통령 인터뷰 발언을 민주당이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이 무례하게 우리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마치 중국 입장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민주당도 국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중국의 국익, 러시아의 국익을 뜻하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어 "국익과 국민을 생각하는 공당이라면 이러한 정부의 외교 노력을 지원하고 힘을 보태는 것이 마땅하나, 민주당은 운동권 시각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다음 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는데요. 그는 "이번 대통령 방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클 뿐만 아니라 양국이 함께 풀어가야 할 미래 과제도 많다"며 "우리 당은 이번 대통령 국빈 방미를 통해 외교적, 경제적으로 최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회에서 해야 할 후속 조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도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나라와 국민을 위한 협력의 길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정의당이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전세사기 피해 등으로) 서민들의 삶이 무너진 절박한 상황은 외면한 채 불필요한 정쟁에 매달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방탄용 정쟁에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민주당의 이런 행보에 대해 당 대표 수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덮기 위한 방탄용 특검 추진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약자를 위한다는 정의당마저 벼랑 끝의 서민들을 외면하고 민주당의 방탄용 정쟁 유발에 동참한다면 국민들께서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