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강원랜드(035250)가 첫 현장 국정감사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현장 국감 소식에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리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다음 달 20일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035250)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장 국감이 열립니다. 강원랜드가 설립된 이후 강원랜드에서 국감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5일 산자위는 국감 계획서를 통해 20일 정선 현장 국감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국감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일 현장 국감 장소는 하이원리조트 내 연회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삼척, 태백 등 탄광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시찰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강원랜드.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는 10여 명으로 구성된 TF를 꾸려 국감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직접 국회의원들이 강원랜드를 방문해 살펴보는 만큼 내·외부 모두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산자위 국감계획서 발표 날에서야 현장 국감 결정을 알게 됐는데요. 이번 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고 연휴가 끝난 후 국감까지 일주일밖에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강원랜드 국감 TF는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준비를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번 현장 국감과 시찰은 지난 6월 대한석탄공사의 도계광업소 폐광으로 공공부문에서의 석탄 생산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해당 지역은 산자위원장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3년 대한석탄공사의 3개 탄광을 조기 폐광하는 데 노사가 합의해 2023년 화순광업소, 지난해 장성광업소, 올해 도계광업소 순으로 폐광을 진행했습니다.
석탄 산업의 경우 생산자, 소비자, 지역 등 이해 관계자가 얽혀있기 때문에 대체 산업 육성이 필요한 실정인데요.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정부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서 내년에 태백시 청정메탄올 제조시설과 삼척시 중입자기반 의료클러스터 사업에 각각 74억원, 45억원의 국비가 배정됐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러한 폐광 지역 대체 산업의 가늠자입니다. 지난 1998년 '폐광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출범한 강원랜드는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낙후된 폐광지역의 경제를 진흥시켜 지역 간 균형있는 발전과 폐광지역 주민의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설립됐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는 근거인데요. 이번 국감에서는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에 맞는 운영 적합성,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 도박 중독 대책, 콤프깡 등 부정 행위 전반에 대한 질의가 다뤄질 전망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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