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순항하는 신통기획…재개발·재건축 속도전
민간 밀고 공공 끌고…이달 말 2차 후보지 발표 예정
시장 위축에도 신통기획 탄력…시공사 선정 조기화도
2022-12-28 06:00:00 2022-12-28 0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금리인상과 거래절벽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은 순항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민간재개발 대상지 21곳을 발표한데 이어 올해도 2차 선정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시공사 선정 속도도 빨라지면서 서울 도심 주택 확대와 정비사업 활성화에 탄력이 가해진 까닭이다. 
서울 용산구 청파2구역 일대 모습.(사진=백아란기자)
 
27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정비지원계획안을 수립한 신통기획 대상 사업지는 시공자선정을 조합설립인가 직후에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시공사 선정 시기 앞당기는 내용의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일부 조례 개정안은 부칙에 따라 6개월 후에 시행 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조합과 시공사 간 결탁 방지와 사업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10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해 공공관리제를 적용, 전국에서 유일하게 사업시행 인가 후에 시공사를 선정해왔다. 그러나 민간이 주도해 개발을 추진하고, 공공이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신통기획의 경우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검토·검증한다는 점에서 12년 만에 시공사 선정시기 조기화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조례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이성배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규정대로 조합이 시공자를 사업시행계획인가 후에 선정하게 되면 조합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추후 설계 변경이 발생할 경우 정비계획, 사업시행계획인가 변경절차를 다시 진행하게 되는 등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비효율적인 측면이 존재했다”면서 “향후 조례가 시행되면 조합이 시공사의 지원을 받아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히 추진돼 서울시내 주택공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평가했다.
 
(표=서울시)
특히 신통기획은 정비구역지정 기간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만큼, 지난해 12월말 선정된 용산 청파2구역, 마천 5구역, 방화2구역, 신림 7구역 등 재개발·재건축 대상지 정비 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나라장터에 공고된 신통기획 현황을 보면 서울시는 1차 신통기획 민간재개발 공모를 통해 선정된 21개 후보지에 대한 현황조사와 건축 기획설계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대상지역은 연내 신속통합기획안을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1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약 2만5000호가 새롭게 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와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단지 등도 재건축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기획 설계 용역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신통기획 주택재개발사업 2차 후보지 발표 선정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앞서 마감된 공모에서는 19개 자치구에서 52개 구역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시는 2차 후보지 선정 결과를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민간 재개발 후보지 21곳 등에서 신통기획을 통한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차 후보지 선정 결과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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