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골프채에 다이슨도"…빌려쓰는 합리적 소비 는다
필요할때만 대여·써보고 구입…2030 합리적 소비지향
골프용품 인기·타이어 렌탈…점포·물품종류 확대 계획
2022-10-11 07:00:00 2022-10-11 07: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고물가 여파로 골프채나 미용기구, 스마트 기기 등을 직접 구매하지않고 필요할때만 빌려쓰는 '대여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주로 20~30세대인 MZ세대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면서 새로운 서비스에 호의적인 것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초 편의점 CU가 시작한 대여서비스 이용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300여종의 최신 상품들을 최소 3일부터 대여할 수 있는 '픽앤픽' 서비스는 1월 서비스 론칭 대비 지난달 총 이용건수가 4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픽앤픽 웹페이지 서비스 가입자 수는 23배나 늘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고가인 골프채나 미용기기, 스마트 기기 등 최신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대신 단기로 대여해 직접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사는 것보다는 짧은기간 빌려 쓰면서 자신의 니즈에 맞는지 확인과 비교해볼 수 있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고물가 여파로 골프채나 미용기구, 스마트 기기 등을 직접 구매하지않고 필요할때만 빌려쓰는 '대여서비스'가 인기를 끌고있다. 올 초 편의점 CU가 시작한 '픽앤픽' 서비스는 1월 서비스 론칭 대비 지난달 총 이용건수가 455% 증가했다. (사진=CU)
 
대여서비스의 인기는 20~30대에 집중됐다. CU에 따르면 대여 서비스 이용자가  20대 31.4%, 30대 42.9%, 40대 16.6% 등으로 나타나 10명중 7명은 젊은층에서 활용도가 높았다.
 
인기 품목은 '골프용품'이다. 최근 골프가 큰 인기를 끌면서 2030세대가 처음 배우는 '골린이'가 많은 만큼 최상품의 채를 빌려 써보는 것이다. 실제 지난 달 가장 많이 대여된 상품 1, 2위는 골프 초심남, 초심녀세트(드라이버, 유틸리티, 아이언세트, 퍼터)가 차지하며 골프용품이 35%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품절대란을 일으켰던 다이슨 애어랩 스타일러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하루 대여비가 3000원인데 평균 대여기간은 약 22일로 나타났다. 갤럭시 S22(8000원/일), 갤럭시워치4(,500원/일), 애플워치7(1900원/일), 애플펜슬2세대(800원/일)도 인기 대여 상품에 이름을 올리면서 스마트기기가 전체 대여 건수의 42.2%를 차지했다.
 
LG전자가 집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게 돕는 생활가전 ‘틔운 미니’ 체험도 인기다. 지난 8월부터 시비스를 시작했는데 고객들은 원하는 대여기간(35일, 70일, 95일 등)을 정해 틔운 미니를 사용해볼 수 있다. 대여료는 기간에 따라 하루 500~900원 수준이며, 씨앗키트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타이어도 렌탈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부터 금호타이어와 협업해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타이어 렌탈 서비스는 약 3개월동안 68건의 실적을 보였다. (사진=이마트24)
 
타이어도 렌탈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마트24는 지난 7월부터 금호타이어와 협업해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의점에 연락처를 남기면 금호타이어에서 해피콜을 한다. 해피콜을 통해 렌탈 계약을 맺고 장착 대리점을 안내받을 수 있다. 경차부터 중형차, 스포츠유틸리티차 등 모든 차종에 맞는 타이어를 선택해 장착일을 지정할 수 있다. 타이어 렌탈 서비스는 약 3개월동안 68건의 실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소비자와의 거리가 좁은만큼 편하게 대여할 수 있는데다 최근 소비행태 등을 감안할 때 필요한 물품을 빌려쓴다는 니즈가 맞아떨어졌다"며 "점포 확대는 물론 다양한 대여서비스 물품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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