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50년 만에 재개된 달을 향한 여정이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발사 직전 연료 유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현지시간) "우주발사시스템(SLS) 3번 엔진에 문제가 발생해 발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첫 비행이 SLS 로켓 엔진 문제로 연기됐다. (사진=나사 유튜브채널 캡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첫 비행이었던 이날 발사는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오후 9시33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사 전 점검 과정에서 엔진 이상이 발견됐고 카운트다운 40분 전 상태로 절차가 중단됐다. 발사 실행 최대 시한으로 2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전 10시33분까지는 대기할 수 있었으나, 나사는 발사를 미루는 쪽을 택했다.
나사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앞서 나사가 악천후나 기술적 결함에 대비해 9월2일과 5일을 예비 발사일로 정해놓은 만큼, 다음 발사 일정은 9월2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르테미스 1 계획으로 불리는 이날 발사는 최대 추진력 3900만톤의 SLS가 유인 캡슐 '오리온'을 싣고 42일 동안 달 궤도를 비행한 후 지구로 돌아오는 프로젝트다.
첫 비행에서는 우주 비행사가 달에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우주선과 장비가 제대로 제작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인체 조직과 같은 물질로 만들어진 마네킹 3개가 탑승했다.
아르테미스 1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면 2024년과 2025년 각각 아르테미스 2호, 아르테미스 3호가 발사된다. 2단계에서는 유인 비행이 시도되고 3단계에서는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이뤄진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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