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디지털 뉴딜에 1.6조원 투입해 81개 사업 추진
1.2만개 국내 기업·기관에서 4.9만명 참여
디지털 전환 가속화·디지털 일자리 5만개 발굴
디지털 인재 1.4만명 육성 및 디지털 배움터 1000개소 운영
2021-01-14 14:54:07 2021-01-14 14:54:07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해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제조·유통 등 ICT 외 분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85% 확대했고, 약 5만개의 관련 일자리를 발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현장에 필요한 디지털 인재도 약 1만4000명 육성했으며, 국민 21만3000명에게 디지털 역량 교육 서비스도 제공됐다.   
 
 
과기정통부는 14일 관계부처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뉴딜 사업 중 2020년 추진된 과기정통부 소관 사업의 진행 상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한국판 뉴딜 계획' 발표 후 1조 53억원을 투입해 81개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 및 기관 1만2486개에서 4만9000여 명의 인력이 참여했다. 이 중 중소·벤처기업 비중이 약 86.8%였다.
 
사업 추진 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 사업 확대 △디지털 인재 양성 등 교육 강화 △디지털 고용 확대 △법·제도 개선 등 성과가 있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ICT 업계가 아닌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85% 늘었다. 제조·유통 등 전통산업 분야부터 뷰티·패션·교육·의료 등 비 ICT 분야 기업이 받은 약 3751건의 인공지능(AI)·데이터·클라우드 바우처를 지원의 결과물이다. 기업들은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혁신 방안을 찾았다. 
 
기존 소프트웨어(SW)나 시스템(SI) 기업 중 AI 공급 기업은 전년 대비 151%, 데이터 공급 기업은 94% 증가했다. 디지털 바우처 사업과 데이터 댐 구축 등이 늘어난 결과다. 데이터 가공을 위한 크라우드 소싱 플랫폼 기업도 15개에서 39개로 2.6배 확대됐다. 
 
약 4만9000여 개의 디지털 일자리도 탄생했다. 데이터 댐 사업에서는 약 4만명이 고용됐고, 디지털 배움터 사업의 디지털 교육 강사와 서포터즈 등으로 약 46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서는 전체 인력 중 약 62%인 2만4000여 명이 취업준비청년·경력단절여형·실직자·장애인 등 고용취약계층이었다. 
 
디지털 분야 교육도 확대됐다. 과기정통부는 약 1만4000명의 디지털 인력을 육성했다.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40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등 교육기관을 운영한 결과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대학원'은 5개에서 8개로 확대했고, 산·학·연 합동 연구의 거점으로 활용할 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 4개소도 신설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선 전국 17개 광역 215개 기초지자체에 디지털 배움터 1000개소가 운영됐다. 디지털 배움터에는 고령층·장애인 등 21만3000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교육을 진행했다. 확대된 디지털 배움터로 디지털 교육 수료자는 2019년보다 약 10배 증가했다. 
 
이 밖에도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 개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규제 혁신 로드맵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 △전자서명법·전자문서법 개정을 통한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등 법·제도 개선 노력도 있었다. 
 
또한 KT가 주도하는 'AI One Team', SK텔레콤·삼성전자·카카오의 'AI R&D 협의체',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의 '데이터 센터 확충', 이통 3사의 5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25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 등 민간의 자발적 참여 사례도 다수 있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0년은 디지털 대전환의 주춧돌을 놓은 해"라고 평가하며 "범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7.6조원 규모의 사업들은 관계부처 합동 디지털 뉴딜반에서 추진현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국민들께서 가시적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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