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이 답…가격도 크기도 줄이는 안마의자
바디프랜드, 상반기 톱5 중 실속형 모델 2개
코지마, 상반기 톱5 전부 가성비 제품
세라젬, 하반기 2030 타깃 중저가 제품 출시 예정
2025-07-11 17:32:21 2025-07-11 17:32:2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얼어붙은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마의자 시장에서 실속형 제품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며 주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인기를 끈 안마의자에 실속형 제품들이 이름을 올렸는데요. 신제품이 쏟아지는 하반기에는 실속형 제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팔콘S'. (사진=바디프랜드)
 
안마의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200만원에서 300만원대의 실속형 제품들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핵심 기능을 갖춘 적정한 가격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상반기 바디프랜드에서 많이 판매된 제품은 △메디컬파라오(일시불 기준 600만원대) △팔콘S(300만원대) △메디컬팬텀(500만원대) △퀀텀 B&O(800만원대) △팔콘i(200만원대) 순이었습니다. 메디컬파라오와 메디컬팬텀은 의료기기이고, 팔콘S와 팔콘i는 200만~300만원대의 실속형 제품입니다. 판매 상위 5위 제품에 중저가 제품 두 모델이 포함됐습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고 소형 평형대 가구 선호도가 급증하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실속형 제품의 수요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출시돼 2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한 헬스케어로봇 팔콘은 여러 시리즈들로 출시되며 현재 바디프랜드의 스테디셀러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디프랜드는 하반기에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마사지 가구브랜드 파밀레의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실내 공간 크기에 제약을 받는 이들에게 적합한 소형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코지마 안마의자 '오블리크'. (사진=코지마)
 
코지마의 경우 올해 상반기 안마의자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악화된 경기 상황 속에서 다른 안마의자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실속형 제품들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코지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많이 판매된 주요 제품 5가지가 모두 실속형 제품입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100만~300만원대입니다.
 
그 중 지난해 9월 출시 직후부터 홈쇼핑을 중심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던 '오블리크(200만원대)'가 상반기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블리크에 그레이 브라운 색상을 적용해 지난 4월 선보인 '데코르'도 출시 약 2달 만에 상반기 판매 5위에 진입했습니다. 2위는 지난해 2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했던 '더블모션(300만원대)'으로, 상·하단 마사지 엔진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듀얼 엔진과 최대 170도까지 기울어지는 모션 프레임을 갖춘 코지마의 대표 안마의자입니다.
 
코지마는 A급 리퍼브 제품 판매에도 적극적인데요. 리퍼브 제품은 단순 변심으로 반품되거나 전시 후 1~2주내 회수한 제품을 검수·관리해 판매하는 제품인데요. 코지마는 리퍼브 숍이나 리퍼브 팝업스토어를 열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리퍼브 안마의자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했습니다. '뉴에라' 제품의 경우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00% 이상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코지마 관계자는 "코지마 실속형 안마의자는 최고가 프리미엄 모델의 스펙을 일부 갖추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셀러 톱5 모두 실속형 제품"이라며 "리퍼브 제품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기반으로 리퍼브 제품도 고물가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안마의자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과 판매가 이뤄졌는데요. 불경기가 장기화하고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가성비 좋은 실속형 제품을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전략을 속속 수정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제품이 적은 세라젬도 하반기 실속형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라젬은 하반기에 2030 소비자층을 겨냥한 중저가 소형 마사지베드를 선보일 계획인데요.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존 제품 대비 크기와 가격 모두 줄일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400만원대 뷰티 기기 '셀루닉 메디스파 프로 뷰티 디바이스' 제품도 가격을 낮춰 실속형으로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실속형 안마의자가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면서 당분간 안마의자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형 제품을 양축으로 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에서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고가 신제품 개발을 이어가고, 다른 한편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실속형 제품으로 판매 확대를 꾀하는 식입니다. 업계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침체된 내수 시장을 타개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아우르며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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