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장관, 관세 카드로 반도체 업계 투자 압박
하워드 러트닉, 마이크론 착공식 참석
한국·대만 반도체 기업에 미 투자 압박
2026-01-17 18:05:13 2026-01-17 18:05:13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주요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또 다시 관세카드를 언급하며 미국 내 투자를 압박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한국 등 주요 반도체 생산국에게 미국 내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뉴욕주 시러큐스 인근에서 열린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신규 공장 착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 만들고 싶은 모두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00% 관세를 내거나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이 특정 기업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한국과 대만이 주요 반도체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두 나라에 10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해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8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후 관세 전면 도입을 유예하고 미국의 반도체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수출국과 협상한다며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전날 대만과의 무역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관세 면제’ 조건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반도체 생산능력을 신설하는 대만 기업의 경우 해당 시설 건설이 진행되는 동안 생산능력의 2.5배 수입분까지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완공한 대만 기업에는 신규 생산능력의 1.5배까지 관세를 내지 않고 수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대만에 대한 이 같은 조건은 향후 있을 한미 간 반도체 협상에서도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은 무역 협상을 타결하면서 대부분의 한국산 상품에 15%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반도체 관세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당시 경쟁국인 대만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는다는 원칙적인 약속을 받았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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