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덕분…삼성전자·SK하이닉스 성과급 ‘잭팟’
2026-01-16 18:03:58 2026-01-16 18:03:58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메모리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올해 역대급 규모의 성과급을 받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성과급을 연봉의 47%까지 끌어올렸고,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옵션을 포함해 1인당 평균 1억4000만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깃발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했습니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할 때 지급합니다.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합니다.
 
DS 부문의 OPI 지급률은 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모두 47%로 책정됐습니다.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AI 메모리 수요가 올랐고, 범용 D램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갤럭시 S25와 폴드7 시리즈 흥행을 이끈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OPI 지급률이 최대치인 50%로 결정됐습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네트워크 및 의료기기 사업부는 OPI 지급률이 12%에 그쳤습니다. 전장·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과 경영지원 부문은 연봉의 39%를 성과급으로 받습니다.
 
SK하이닉스 청주 M15X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과급에 자사주 매입 옵션을 부여하는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구성원이 성과급 일부를 자사주로 선택해 1년간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주주 참여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올해 지급분부터는 노사 합의로 마련된 새로운 산정 기준이 적용됩니다. 앞서 노사는 기존 PS 지급 한도(기본급 최대 1000%)를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45조원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체 직원이 3만3000명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할 경우 직원 1인당 받는 PS는 평균 1억36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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