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경기 상승세…실적·전망지수 연중 최고치
벤처기업협회, 2025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 발표
실적지수 2분기 연속↑·전망지수 3분기 연속↑
2025-09-29 15:32:02 2025-09-29 16:10:52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벤처기업계 경기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소폭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벤처기업계는 4분기에도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벤처기업협회는 29일 '2025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올해 3분기 BSI는 89.9로 전 분기(89.8)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입니다. 
 
벤처기업 BSI는 벤처기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 대비 경기 호조를 뜻하고, 100 미만이면 경기 부진을 의미합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벤처확인기업 1200개사를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제조업 588개사와 서비스업 514개사, 기타 업종 98개사가 참여했습니다. 
 
이들 기업 중 3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벤처기업은 '내수판매 호전'(85.6%)을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어 '수출 호전'(26.3%)이 전 분기(18.4%) 대비 7.9%포인트(p) 상승하며 주요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술 경쟁력 강화'는 25.1%로, 0.9%p 상승에 그쳤습니다. 
 
기업 경기 악화 요인에 대해선 내수판매 부진이 85.9%로 핵심 악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어 '자금사정 어려움'이 30.6%으로 2순위 악화 요인으로 꼽혔지만, 전 분기(40.7%) 대비 10.1%p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벤처기업 중 제조업의 기업실적지수는 88.2로 전 분기(88.9)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난 분기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던 의료·제약 분야가 92.9로 하락하며, 이번 분기 제조업의 모든 세부 업종이 기준치에 미달했습니다. 반면, 서비스업은 상승세가 이어지며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24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정보통신·방송서비스는 102.1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10.8p 상승해 기준치를 상회했습니다. 
 
벤처기업계는 올해 4분기 기업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4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회복했습니다. 경기전망지수는 올해 1분기 88.9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찍었지만, 2분기(96.5)와 3분기(99.2)에서 점차 나아지며 이번 조사에서 0.8p 올랐습니다. 
 
오는 4분기에 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벤처기업의 80.6%는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개선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어 기술 경쟁력 강화, 수출 호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전망지수는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경기실적지수와 전망지수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경기 개선세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경기전망지수가 1년 만에 기준치를 회복하면서 벤처기업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29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이미지=벤처기업협회)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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