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연합자산관리, 자산 7조 넘겼지만…커지는 부채 부담
은행권 부실채권 시장 확대에 따라 투자자산 대폭 늘려
차입부채 증가로 부채비율 상승…레버리지배율 오름세
2025-07-11 16:18:34 2025-07-11 16: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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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부실채권(NPL) 투자·관리 전문사인 연합자산관리가 영업 목적 투자자산을 빠르게 늘리면서 총자산도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자본적정성이 저하된 점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는 1분기 총자산이 7조39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1%(3386억원) 증가하며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2조7216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가 2023년 4조9078억원, 2024년 6조7004억원으로 성장하면서 외형이 빠르게 확대됐다. 그동안 총자산 증가율은 ▲2022년 –10.0% ▲2023년 69.0% ▲2024년 36.5% 등을 나타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023년 이후 고금리 환경이 조성되면서 부실채권 시장이 커진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부실채권 투자업계의 사업 대상은 국내 은행권이 보유한 것인데, 해당 잔액은 2022년 10조1000억원에서 2023년 12조5000억원, 2024년 15조억원으로 커졌다. 올 1분기 기준은 16조6000억원이다.
 
은행권 부실채권 정리 실적 가운데 ‘매각’ 규모는 2022년 1조7000억원, 2023년 4조7000억원, 2024년 7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매각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자산관리도 이러한 흐름에 따라 부실채권 투자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린 것이다. 1분기 기준 투자자산은 6조6312억원이며, 이는 투자사채 4조4520억원과 비연결종속기업투자 2조1764억원으로 구성된다.
 
NPL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은행 경쟁입찰 부실채권 매입액 기준 지난해 말이 46.6%다. 지난해까지 최근 3개년 평균 점유율은 43.8%로 나온다.
 
(사진=연합자산관리)
 
영업을 위한 투자자산을 확대한 결과, 차입부채도 늘었다. 2022년 1조3336억원에 불과했던 부채 규모는 2023년 3조5149억원, 2024년 5조1017억원, 올 1분기 5조4116억원까지 불었다. 1분기 기준 차입금이 2조7606억원, 회사채가 2조6510억원이다.
 
차입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76.9%까지 상승했고, 단기성 차입부채 비중도 51.0%로 높아 유동성과 부채 관리 부담이 따른다. 자기자본 대비 총차입금 기준의 부채비율은 340.5%까지 커졌다.
 
김경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최근 투자자산과 함께 차입금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라면서 “차입부채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투자금 회수가 지연된다면 자본비율은 더욱 저하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레버리지배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22년 2배였던 배율은 2023년 3.6배, 2024년 4.3배를 기록했다가 올 1분기도 4.4배로 올랐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034950) 수석연구원은 “향후에도 부실채권 시장 규모 확대와 더불어 매입 규모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부동산경기 부진에 따라 자산 회수가 지연될 경우 레버리지배율 상승이 계속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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