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클립)하나캐피탈, 신종자본증권 증액 발행…자본 확충 '성공'
1500억원 모집에 2150억원 매수 몰려
'레버리지 배수' 규제 맞추려 자본 확충
2025-07-07 18:00:18 2025-07-07 18:00:18
이 기사는 2025년 07월 7일 18:0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준표 기자] 하나캐피탈이 수요예측에 흥행하며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증액 발행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제460회 채권형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에 대한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사진=하나금융지주)
  
지난 3일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운용사(집합) 1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1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이 1건 참여하며 1:1.43의 경쟁률을 보였다. 1500억원 모집에 21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지만,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라는 조건이 붙어 사실상 5년 만기 채권이다.
 
하나캐피탈이 3.80~4.30%의 금리를 제시한 가운데 4.25%에 수량이 몰렸다. 최종 이자율은 4.30%로 확정됐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034950),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캐피탈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한양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한양증권(001750)이 5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850억원, 케이비증권이 350억원, 하나증권이 300억원을 각각 인수한다. 수수료율은 0.25%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운영자금은 구체적으로 신차·중고차 할부, 리스 및 기타 대출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상장신청 예정일은 11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14일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하나캐피탈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올해 상반기 동안 공시한 신규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해 연간 액수를 넘어서면서다. 올 4월말 기준 신규 부실채권 금액은 총 453억5600억원으로, 2024년 공시된 액수보다 약 173억원이 많다.
 
이 같은 건전성 문제로 하나캐피탈은 올해 12월 시행될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배수 규제를 맞추기 위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캐피탈사들은 자기자본 대비 총 자산 비중을 10배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하나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수는 지난해 말 기준 12.4배에서 올해 1분기 기준 7.4배로 하락했다.
 
인수인 의견에 따르면 하나캐피탈 유동성 비율은 2022년 말 149.12%에서 2023년 말 144.45%로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155.59%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인수인은 “부동산 관련 대출채권의 만기 회수에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동성 관리에 우려가 증대하기도 했지만,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의 재무적 탄력성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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