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하나캐피탈, 1500억 영구채로 차금융 드라이브
신차·중고차 할부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 예정
수요예측 결과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 가능
2025-07-01 16:46:17 2025-07-01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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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하나캐피탈이 신차·중고차 할부와 리스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한다. 지난해 같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롯데카드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하나캐피탈의 수요예측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제460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1500억원 규모로 만기일은 오는 2055년 7월11일로 예정돼 있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3.80~4.30%다. 
 
오는 3일 진행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전자등록총액, 모집(매출)총액, 발행가액, 발행수익률이 결정될 예정이다. 발행총액은 2000억원 이하 범위 내에서 변동될 수 있다. 
 
신용평가업계에서는 하나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0(안정적)로 평가하고 있어 무난히 수요예측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0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이 매우 높지만, 장래 급격한 환경변화에 다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때 부여받는 등급이다.
 
NICE신용평가 등은 자동차금융 중심의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지위와 사업안정성,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비경상적 지원 수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앞서 A0로 같은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는 지난해 7월 진행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1000억원 모집에 3540억원이 몰리면서 경쟁률 3.54대 1을 기록하며 2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사진=하나금융)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의 경영권 행사 이후 개선된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이후 개인대상 금융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수익 창출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병행함으로써 적정 수준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는 중이다.
 
하지만 영업활성화에 따른 금융자산 규모 확대 시 자산건전성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신차·중고차 할부와 리스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할부자산의 경우 급격한 경기변동이나 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영업활동에 큰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어, 최근 급속하게 확대된 신규 자산의 질에 대해선 향후 추가적 검증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양증권(001750)과 한국투자증권 등 공동대표주관회사는 인수인의 의견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회사로서 영업의 안정성과 우수한 신인도 효과는 하나캐피탈의 수익기반 강화와 사업 안정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최근 전반적인 경기하락의 영향을 받는 개인신용대출 관련 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향후 자산건전성 변동 추이에 해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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