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06월 23일 15:3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재혁 기자]
롯데웰푸드(280360)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회사는 조달자금 중 절반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계획인데, 최근 3개월간 동일 등급의 회사채 발행금리를 살펴보면 기존 사채와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차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조달자금의 나머지 절반은 원재료 구입에 투입된다.
(사진=롯데웰푸드)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제7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한다. 2회차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며, 각각 3년 만기 500억원 규모, 5년 만기 5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일 전에 한국자산평가·키스자산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 등 민간채권평가회사 4곳이 최종으로 제공하는 롯데웰푸드의 만기별 무보증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3%포인트를 가감한 이자율로 한다. 지난 19일 기준 회사의 개별민평수익률은 3년 2.870%, 5년 3.057%다.
발행금액 가운데 500억원은 오는 7월3일 만기가 도래하는 61-2회차 무보증 공모사채 상환에 쓰인다. 해당 사채의 발행금리는 2.89%다. 최근 3개월 내 롯데웰푸드와 동일등급(AA0) 회사채 발행 사례를 살펴보면 3년 물의 경우 CJ제일제당 발행금리가 2.84%, GS리테일이 2.66%, SK이노베이션이 2.94% 등이며, 5년 물의 경우 CJ제일제당 2.93%, SK이노베이션 3.01% 등이어서, 기존 사채와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차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나머지 500억원은 밀가루, 설탕 외 원재료 구입 등에 쓰인다. 증액 발행 시 추가로 조달하게 되는 금액 역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안고 있는 높은 원가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24년 상반기부터 코코아 가격이 주요 생산지 기상 악화 및 코코아 나무 고령화 등으로 급등해 원가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코아류 매입평균단가는 2023년 kg당 4228원에서 2024년 8718원으로 올랐고, 올해 1분기에도 심화돼 kg당 1만5170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회사는 2025년 2월 국내 건빙과 초코류 26종 평균 9.5% 인상 등과 1~2분기 벨기에, 러시아, 인도, 카자흐스탄 전품목 판가 인상 등을 진행해 해당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하반기부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롯데웰푸드의 단기유동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올해 1분기 말 회사의 단기성차입금은 4998억원이며, 이는 단기차입금 289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769억원, 유동성사채 3740억원, 리스부채 21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동일 시점 회사는 건물·구축물, 기계장치, 투자부동산 약 2조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토지, 건물, 기계장치 360억원 규모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어 보유자산을 활용한 추가적인 자금조달 여력은 풍부하다.
정진원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보유 현금성자산(3월 말 기준 3551억원)과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시 회사는 향후 단기적 자금소요에 원활히 대응 가능할 전망으로, 회사의 단기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재혁 기자 gur9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