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전력공급 설비계획' 확정
"10GW 이상 대규모 전력 안정적 공급"
2038년까지 72.8조 송배전망에 투자
2025-05-27 18:51:57 2025-05-27 18:51:57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한국전력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0GW(기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전력공급 설비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 (사진=SK하이닉스)
 
한전은 전기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지난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후속으로 2024~2038년에 적용되는 송변전 설비 세부 계획입니다. 
 
이번 계획에는 '호남-수도권 초고압 직류 송전(HVDC)'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계통을 재구성하고, 반도체 등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전력 수요를 반영해 전력 공급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호남-수도권 HVDC의 경우, 2036년 준공계획은 2031·2036·2038년 단계별 준공으로 변경됐습니다. 4GW급 2개 루트 대신 2GW급 4개를 건설하는 방식인데요. 현재의 전압형 HVDC 기술 수준, 변환소 용지 확보, 배후 계통 보강 여건 등을 고려한 겁니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는 현재 수도권 전력 수요의 4분의 1에 달하는 10GW 이상 대규모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산단 내 변전소 신설, 기존 전력망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건설 등 계획도 수립됐습니다. 
 
아울러 기존에 추진 중인 하남시와 당진시의 전력망 구축 사업도 준공 시기를 조정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주민 반발 등으로 인해 인허가가 완료되지 않고 건설이 지연됐습니다.
 
한전은 이번 설비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2038년까지 72조8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년 전 계획(56조5000억원)보다 28.8% 증가한 수준입니다. 지중송전선로가 증가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재비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한전은 설명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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