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신약 개발 자회사들의 활약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기술이전 성과로 인해 수익이 안정화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28일 공시에 따르면
제일약품(271980)의 신약 개발 자회사로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된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94.9% 급증한 91억6939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해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는 기술 이전한 기업이 후속 개발 단계에 진입하면서 올해 1분기 추가 마일스톤으로 약 66억원(480만 달러)을 확보했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큐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기술 이전 계약에 따라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은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지역에서 자큐보의 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계약 당시 수취한 선급금 외에도 향후 임상과 허가, 상업화 단계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지난 2월 44억원에 달하는 단계별 기술료를 받은 데 이어 양산 기술(CMC) 이전 작업 완료 후 22억원의 추가 마일스톤을 청구한 것이 수출 매출로 잡혔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추가 마일스톤으로 차세대 이중 표적항암제 네수파립 등 신약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비용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약후보물질 초기 개발 단계서 기술이전 노려
일동제약(249420)도 2023년 분사한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의 1분기 적자 폭이 대폭 줄어 체질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노비아는 1분기 12억4699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134억원에서 적자 폭이 90.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억3555만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7.9% 증가했습니다.
유노비아는 신약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유노비아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국내 임상 1상 중인 대사질환치료제 ID110521156와 대원제약에 기술 이전한 위장관질환치료제 ID120040002, 국내 임상 1상 신청 준비 중인 퇴행성 뇌질환치료제 ID119040338 등이 있습니다.
유한양행(000100)의 신약 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424870)는 코스닥 입성해 약 329억원 자금을 확보해 임상 개발 비용으로 충당할 실탄을 마련했습니다. 현재 임상 2상에 진입해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면역관문억제제 IMC-001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달 중 IMC-001 임상결과보고서가 완료되면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 2027년 글로벌 기술이전, 2029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임상에서 효과가 입증된 단일항체를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 플랫폼도 확장 개발 중"라며 "궁극적으로 초기 비임상단계에서의 기술이전과 국내 상용화를 통해 매출 기반을 확보할 전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