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부대, 대민 의료지원 13만명 대기록…'동쪽에서 온 밝은 빛' 찬사
레바논 파병 18년만…동명부대장 "대한민국 국군, 진정한 친구"
2025-04-11 14:26:50 2025-04-11 15:09:07
동명부대 의료진으로부터 13만번째 진료를 받은 로카야 파키흐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유엔평화유지군(PKF)의 일원으로 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지역인 레바논 남부 티르 인근에 파견된 레바논평화유지단(동명부대)이 파병 18년 만에 대민 의료지원 13만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최장수 국군 해외파병부대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동명부대는 정전감시라는 주 임무 외에도 의료지원, 생필품 공여, 시설물 공사 등 다양한 인도주의적 지원 횔동을 하며 현지 주민들에게 '동쪽에서 온 밝은 빛'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 30진이 지난 10일 대민 의료지원 '13만명' 돌파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동명부대가 레바논에 전개한 2007년부터 시작된 의료지원은 18년간 이어지면서 의료 체계가 낙후된 현지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합참의 설명입니다.
 
분쟁이 발생했던 지역 여건상 현지 의료 체계가 거의 마비돼 기본적인 진료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동명부대는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현지 의료 시스템 및 주요 질병, 환자 현황 등에 대해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고 그에 따른 의약품을 구비하며 맞춤형 의료지원을 준비하는 등 지역사회 밀착형 의료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동명부대의 의료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의무대는 내과·치과·성형외과·수의과 의료진으로 구성, 매주 2회씩 작전 지역 내 5개 마을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0여명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명부대의 치과 버스는 유엔레바논임무단(UNIFIL) 소속 부대 중 유일하게 기동성을 갖춘 이동식 치과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의료지원 서비스의 13만번째 주인공인 로카야 파키흐(58·여)씨는 "항상 친절하게 환자들을 맞아주고 건강 상태도 자세히 설명해줘서 큰 도움이 되고 있고, 병원에 제대로 갈 수 없는 우리에게 무료 의료지원은 너무나 큰 선물"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유준근(대령) 동명부대장은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 부대원들이 임무 수행 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군이 든든하고 진정한 친구임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의료지원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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