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킹통장 후발주자 시중은행, 인뱅 위협
시중은행, 파킹통장 금리 등 혜택 확대
2025-02-24 14:28:41 2025-02-24 14:28:41
[뉴스토마토 이재희 기자] 수시입출금식 '파킹통장'이 인기를 끌면서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파킹통장 시장은 높은 금리와 간편한 계좌 개설을 이점으로 앞세운 인터넷은행이 선점하고 있었지만, 최근 시중은행도 적극적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파킹통장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의 일종으로, 예금주가 언제든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습니다 예치 기간이 짧아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모임통장에 파킹통장 기능을 접목시켜 최대 연 2% 'SOL모임저금통'을 출시했고 국민은행도 최대 연 2% 'KB모임금고'를 선보였습니다. 하나은행은 '달달 하나 통장'에서 최대 연 3.0%(200만원 이하) 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도 파킹통장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시중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높이고 기능을 다각화하면서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잔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KB국민, 신한,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잔액은 7조2814억원으로 3분기 7조1059억원 대비 1조7549억원(2.47%) 증가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 금리를 확대하고 모임통장에 접목시키는 등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기존에 주거래 은행으로 시중은행을 쓰던 고객들이 추가로 유입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시중은행보다 앞서 고금리 파킹통장을 앞세워 시장을 선점했던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의 차별점이 약화되면서 위협받는 모양새입니다.
 
인터넷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을 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분기 33조3000억원으로 3분기 31조5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5.7%) 증가했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카카오뱅크의 요구불예금 잔액 중 약 50%만 파킹통장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제 파킹통장 증가율은 이전보다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쟁의 금리가 내려가 현재 시중은행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1월 '플러스박스' 최고금리를 연 2.8%에서 연 2.7%로 낮췄고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의 최고금리는 연 2.0%로 시중은행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9월까지 최대 연 1.8% 금리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0.3% 내린 1.5%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 수신금리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예적금 수준으로 파킹통장 금리를 확 높이는 등 차별화를 주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인터넷은행 특성 상 접근성과 편리성이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중은행이 파킹통장 금리를 높이고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재희 기자 nowh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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