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으로 체력 키운 3사, AI전 준비
5G 가입자 비중 70% 훌쩍 넘겨…기가인터넷도 성장세
마케팅비는 줄여…통신부문 경영효율화
AX 본격화…AI로 체질 바꾸기 시동
AI 에이전트 사업 나서며…B2B도 AI 수주 사활
2024-11-08 16:18:33 2024-11-08 17:32:5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통신부문에서 매출 확대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 비중을 70% 넘게 확보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도 늘어났습니다. 마케팅비는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들은 통신 부문에서 키운 체력을 근간으로 신사업인 인공지능(AI)으로 체질개선을 선언했습니다. 기업사업은 물론 소비자부문까지 AI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SK텔레콤은 3분기 이동통신부문 매출 2조672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났습니다. 5G 가입자는 1660만명을 기록, 전체 가입자 가운데 비중은 73%로 높아졌습니다. 1년전 대비 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 유선통신 매출은 2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습니다. 
 
KT의 무선 매출은 1조6565억원으로 2% 증가했습니다. 5G 가입자 보급률은 76.3%로 확대됐습니다. 인터넷 가입자는 992만8000명으로 10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뒀습니다. 이중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8.9%를 기록했습니다. 가입자 증가로 매출도 소폭 늘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0.4% 증가한 622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5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습니다. 5G 가입자 비중은 70.2%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대비 10.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인터넷 가입자 매출 증가폭도 3사 중 가장 높았는데요. 2872억원으로 6.7% 늘어났습니다. 
 
통신부문 매출 규모 유지에도 마케팅비는 감소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LG유플러스가 5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을 뿐 SK텔레콤은 7260억원으로 3% 줄였고, KT는 6239억원으로 2% 감소했습니다. 마케팅비는 고객 유치를 위해 보조금 등에 투입하는 경쟁지표인데요. 3분기 아이폰 조기 출시에도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경쟁을 자제했습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캐시카우인 통신부문 실적을 바탕으로 통신3사는 AI로 전환(AX)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로 올린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DC)를 확대해 클라우드 형태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AI 에이전트 사업 확대도 본격 나섭니다. 국내에서는 에이닷을 글로벌 시장에는 에스터로 공략하는데요. 내년 에스터의 북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T는 2028년까지 AI IT 매출을 기존 대비 3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를 내걸었습니다. 3조원 정도를 AI IT 매출로 만들겠다는 건데요. AX 전문 법인을 설립해 기술 컨설팅에 나서며 KT로 사업을 연결시켜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입니다. 
 
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시작으로 퍼스널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나섭니다. 미디어 에이전트, 홈 에이전트로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는 성장 잠재력이 큰 AI 사업을 적극 육성해 매출 성장률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 확대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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