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현재 자본주의 의구심…성공 방식 바꿔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 토론회
경제 주체, 문제 해결 시 인센티브 제공 필요
2025-07-09 07:53:58 2025-07-09 07:53:58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8일 “돈을 집어넣어도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어 기존의 성공 방정식을 좀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한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색’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지금의 자본주의 시스템이 사회를 잘 작동시킬지에 대해 의구심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한국사회과학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경제, 사회, 행정, 정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학회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대한변호사협회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 회장은 저출생을 포함한 최근 일어나는 사회 문제들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발생 속도도 빨라지면서, 돈만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사회적 가치나 외부 효과를 시스템 내부로 가져오고, 기업을 비롯한 여러 경제 주체들이 문제를 해결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식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업들에 돈만 벌면 된다는 형태로 자본주의 시스템이 디자인되다 보니 다른 사회 가치를 만들 수 있는 효과나 이야기는 등한시됐다”며 “사회적 가치를 경제 시스템에 내재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사회 문제를 좋은 마음만 가지고 해결하라는 것은 그 문제의 해결 속도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 형태를 줘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SK그룹은 비영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을 설립하고 지난 2015년부터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SPC는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화해 측정하고 합당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업입니다.
 
10년간 사업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500여개로, 이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 수준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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