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구속 '기로'
윤씨 직접 실질심사 출석…기자 질문에 '묵묵부답'
이르면 9일 밤, 늦으면 10일 새벽 '구속 여부' 결정
2025-07-09 16:09:34 2025-07-09 16:36:52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윤석열씨 재구속 여부를 가를 구속 심사가 9일 오후부터 열렸습니다. 이르면 이날 밤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22분부터 윤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습니다. 
 
윤씨는 직접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취재진이 입정한 윤씨에게 ‘다시 구속 기로에 놓인 심경이 어떤지’, ‘직접 발언할 예정인지’, ‘특검이 무리하게 영장 청구했다고 보는지’ 등을 물었지만, 그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내란특검에선 박억수 특검보 등 7명이 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윤씨 측 변호인으로 김홍일·배보윤·송진호·최지우·채명성 변호사 등이 참석했습니다. 
 
앞서 특검은 지난 6일 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특검이 수사에 착수한 지 18일 만입니다. 특검은 지난달 28일 윤씨를 1차 소환 조사했고, 지난 5일 2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특검은 윤씨 구속영장에 여섯 가지 혐의를 담았습니다. △국무위원 심의권 침해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 △비상계엄 선포문 폐기 △비상계엄 관련 허위 공보 △비화폰 기록 삭제 △체포영장 집행 저지 등입니다. 
 
특검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을 이유로 윤씨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강조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윤씨 측은 특검법의 위헌성을 따지며 절차를 걸고넘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0일 새벽 무렵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이 발부한 윤씨의 1차 구속영장 경우에도 1월18일 오후 6시50분쯤 영장심사가 끝났으나 구속 결정은 이튿날인 19일 새벽 2시가 넘어 나왔습니다. 
 
영장심사가 끝나면 윤씨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영장 발부 여부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윤씨는 지난 3월7일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석방된 뒤 넉 달 만에 재구속에 처해집니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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