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백신 시장 판 커진다...SK바사·한국MSD 출격 준비
화이자 독주에 도전장…차세대 백신 경쟁력 주목
2024-03-08 16:21:18 2024-03-08 16:34:03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이 주름잡고 있는 국내 폐렴백신 시장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소아 폐렴구균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한국MSD 박스뉴반스는 다음 달부터 일선 병의원을 중심으로 출시할 예정인데요. 소아 접종은 생후 2·4·6개월에 기초 접종 3회, 12~15개월에 추가 접종 1회로 총 4회 접종을 받는데요. 소아 국가필수예방접종에 선정되면서 기존 프리베나13 외 박스뉴반스 접종도 가능해졌습니다.
 
박스뉴반스는 기존 예방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최근 전세계 주요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하는 혈청형으로 지목되는 22F와 33F 두 가지 혈청형을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혀 시장 경쟁에서 유리할 전망입니다. 생후 6주 이상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아, 어린이 및 청소년과 만 18세 이상의 성인 등 전 연령에서 접종이 가능한 박스뉴박스는 보령바이오파마가 국내 판매를 담당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와 손잡고 차세대 21가 폐렴구균 단백질 접합 백신 후보 물질 GBP410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준비 중입니다.
 
앞서 화이자와 조성물 특허 소송 끝에 국내 출시가 무산됐던 13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프리드 이후 폐렴백신 시장 진입 재도전에 나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생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경북 안동에 위치한 안동L하우스에 신규 설비를 확보하기 위한 증축 공사도 착수했죠.
 
GBP410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기대를 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의 경우 최대 15가지의 혈청형을 예방하는 수준이기 때문이죠.
 
특히 GBP410에 적용된 단백접합 방식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의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한 것으로, T세포 면역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인 단백접합 방식이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GBP410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는데, 20가 백신보다 5~7% 더 넓은 예방 범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2027년을 전후로 GBP410의 품목 허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cGMP) 등을 획득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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