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산 야구 헬멧에 DB 로고 단다
두산 베어스 헬멧 옆면에 로고 부착 예정…"두산과 DB의 알파벳 'D' 홍보 효과 클듯"
한시즌 DB로고 달고 경기 뛸 예정…두산 측 "로고 판매, 통상적 행위"
2024-03-05 11:39:55 2024-03-05 15:44:13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KBO 리그의 프로 야구단인 두산 베어스 헬멧에 DB그룹의 로고를 달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DB로고가 달린 헬멧을 쓴 두산 베어스 야구팀이 활동하는 기간은 한 시즌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보통 야구단을 운영하는 기업은 보험사나 금융사들의 후원을 통해 협업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에 두산의 야구단과 DB가 손을 잡으며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홍보 효과를 낼지 관심을 모읍니다.
 
두산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5일 "두산 베어스 헬멧 옆면에 DB로고를 달 예정"이라며 "두산 베어스 헬멧 정면에 D라고 적혀있는데, 두산(Doosan)과 DB의 영어 알파벳이 D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습니다.
 
정수빈, 소프트뱅크 1군 상대로 멀티 히트.(사진=두산베어스 제공)
 
또다른 관계자는 "두산 베어스도 하나의 미디어로 광고 효과가 있다"며 "야구라는 미디어 분야의 로고를 파는건데, 이번엔 DB가 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로고 부착 부위에 따른 광고 효과도 관심을 모으는데요. 이번에 DB로고가 들어갈 헬멧 옆부분은 비싸게 팔리는 로고 부착 부위 중 하나입니다. 
 
TV중계 카메라를 통해 자주 비치는 앵글은 야구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는데요. 타자가 투수를 바라보는 방향의 경우 타석에 들어설때 카메라에 자주 잡히기 때문에 광고 효과는 물론 광고 액수도 더 크다고 합니다.
 
보험사나 금융사들은 야구단 후원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유니폼이나 모자 등에 로고를 노출하거나, 경기 중간에 광고를 노출하면서 광고 효과를 내고 있는데요.
 
야구단 로고는 수시로 판매를 하기에 광고 마케터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입니다. 보험이나 금융 분야는 업종 특성상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광고 노출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업에서도 스포츠 홍보 마케팅을 펼치는 겁니다.
 
재계 관계자는 "프로 야구팬의 주된 연령층이 20~40대인 만큼, 보험사의 공략 연령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광고 효과가 크다"며 "보험 업종이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브랜드 노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야구 뿐 아니라 신문, TV,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광고를 하는데 특히 프로야구가 국내에서 인기가 가장 높은 종목이라는 점에서 프로야구단 후원은 광고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두산 관계자는 "신문 광고를 할 때도 필요한 쪽과 사는 쪽이 수시로 있듯이 이번 건도 야구단의 유니폼 등에 로고를 파는 통상적인 행위"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두산 베어스 측은 "두산 베어스 모자의 로고는 기존 KB와 계속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두산그룹 차원의 야구단 지원도 활발합니다. 두산 베어스 구단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했습니다. 박 구단주는 일본 미야자키 히사미네 야구장을 방문해 이승엽 감독과 코치진 등에게 응원의 뜻을 전하고, 주장 양석환에게 격려금을 전달했습니다. 박 구단주는 "선수단의 훈련을 직접 보니 올 시즌 느낌이 좋다.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마무리해 올 시즌 베어스다운 야구를 해달라"며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박정원 두산 베어스 구단주가 지난달 28일 일본 미야자키 히사미네 야구장을 방문해 이승엽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두산베어스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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