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배터리·전기차·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기대"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청정에너지 수출국 도약 희망"
포르투갈 총리 "한국은 중요한 파트너…투자 인센티브 제공"
2023-04-12 15:31:02 2023-04-12 16:21:0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 회장은 "포르투갈은 그린에너지의 선두주자"라며 미래 청정 에너지 수출국으로서의 양국 협력을 기대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포르투갈대사관 등과 공동으로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코스타 총리를 비롯한 포르투갈 정부 주요 인사와 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재계·관계 인사들이 자리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최태원 회장 "미래 청정 에너지 수출국 도약 희망"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르투갈의 재생에너지 전력비중은 60%로 유럽 1위"라며 "한국도 아시아의 포르투갈이 되고자 한다. 에너지 수입국에서 미래 청정 에너지 수출국으로 함께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도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많은 협력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이 비즈니스 포럼이 양국간 경제협력 모멘텀을 실현하기 위한 실질적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한국-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양국간 경제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우리 기업들에게도 포르투갈은 매력적인 나라"라며 "회사를 설립하는 절차가 간단하고 비즈니스를 하기 좋은 환경이며 중남미는 물론 북아프리카 진출을 위해서 필요한 교두보에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리스본 지난번 방문 때 1998년 엑스포 행사가 열렸던 곳을 돌아봤다"며 "위대한 건축가인 알바로 시자(Alvaro Siza)가 설계한 포르투갈 파빌리온과 함께, 근처 갈프(Galp)사의 옛 정유탑도 둘러봤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제가 그 곳을 돌아보며 본 것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이었다"며 "도전과 개척정신이라는 바스쿠 다가마의 정신적 유산을 계승해, 신재생 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으로 변신해나가는 포르투갈의 모습은 깊은 감동을 주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포르투갈이 2030부산엑스포 개최를 지지해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최 회장은 "한국은 2030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엑스포를 단순히 단기간 6개월짜리 이벤트로 보는 것이 아닌 인류 공통의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장기 계획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산 엑스포는 플랫폼을 통해서 '기후변화', '빈부격차', '디지털 전환' 등 국제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아젠다를 공유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를 맞대서 고민해서 남은 기간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은 "포르투갈은 바스쿠 다 가마의 해양항로 개척 500주년에 개최된 1998년 리스본 엑스포에서, 인류의 미래 유산인 '해양' 보전과 발전이라는 새로운 500년을 향한 솔루션을 제안한 바 있다"며 "또한 당시의 시설물들은 지역사회의 훌륭한 문화적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조언과 함께, 같은 항구도시인 부산에서의 엑스포 개최를 지지해주신다면 부산엑스포에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는 또 하나 오픈 엑스포라고 생각하는 오픈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전시라는 것이 부산 도시안에만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각국의 솔루션이 있다면 솔루션 모든것을 부산엑스포라고 부르고 엑스포 기간 동안 같이 미래의 솔루션을 찾아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포르투갈에서 이미 열린 1998년 해양엑스포에 관련된 솔루션은 아주 훌륭했으므로 미래에 해양에 관련된 솔루션에 부산엑스포의 어떤 확장을 가져갈 수 있는 것"이러며 "포르투갈은 앞으로 미래에 저희의 부산엑스포에 같이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포르투갈 총리(앞줄 왼쪽 네번째)가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한국 글로벌 대응에 중요한 파트너"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현재 한국 정부와 전 국민은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1998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항구의 나라 포르투갈이 부산을 지지해준다면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코스타 총리는 "한국과 포르투갈은 오랫동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주자이며 디지털 전화, 기후 변화 등 글로벌 과제 대응에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화답했습니다.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은 유럽 시장 5억 소비자에 도달하는 관문이자,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에도 가장 가까운 유럽 국가로 전략적 입지를 갖췄다"며 "포르투갈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 목적지가 될 여러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포르투갈 정부는 마이크로 칩, 에너지,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 많은 지원을 할 의지가 있으며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국가 지원제도를 마련해 110억 유로(약 16조원) 이상으로 지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재정 지원은 인센티브 외에도 막대한 법인세 세제 혜택, 일자리 창출을 포함해 390억 유로(약 56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과 관련해 한국 측 위원장으로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를 선임했습니다. 이와 함께 울산상공회의소와 포르투갈무역투자청은 경제·산업 분야 교류 확대 등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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