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K배터리…소재부품도 웃는다
LG화학, 배터리 소재 양극재 공급…배터리 리사이클로 밸류체인 강화
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해 배터리 소재 부문 강화
포스코퓨처엠, 올해 매출 5조원 예상…국내 유일 양극재·음극재 동시 생
2023-04-10 15:42:07 2023-04-10 17:32:33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K배터리가 선전하면서 배터리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포스코퓨처엠 등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배터리 판매가 급증한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세액공제가 적용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된 점도 배터리 소재 부품 회사들의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배터리부문을 LG에너지솔루션에 분사한 후에도 배터리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매출 중 배터리사업 비중이 42%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소재로 꼽힙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에서 제조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모습.(사진=포스코퓨처엠)
 
미 IRA 세부 규정 양극재 등 소재 조달 불확실성 완화
 
특히 최근 미 IRA 세부규정과 관련해 양극재·음극재 등은 배터리 부품이 아닌 '핵심 광물'로 분류되면서 소재 조달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즉 해당 소재는 국내에서 제조 및 수출해 미국으로 수출해도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업계에선 LG화학이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기반 단입자 등 고부가 양극재 제품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기존 청주 양극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단입자 양극재용 라인으로 전환했는데요.
 
최영광 연구원은 "LG화학의 청주 4공장의 증설 효과가 연간에 걸쳐 반영돼 올해 양극재 출하량이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이익률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투자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통해 양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 소재 기업인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기술 개발은 물론, 배터리 리사이클(재활용) 사업을 통해 밸류체인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소재 등을 3대 신사업으로 삼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신 부회장은 "양극재와 분리막 고객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3대 신사업(2차전지 소재, 탄소저감 기술, 글로벌 신약) 매출을 2030년 3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이 에너지소재연구소에서 배터리 셀 품질 테스트를 하는 모습.(사진=포스코퓨처엠 제공)

롯데케미칼,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 8조원 목표… 포스코퓨처엠, 매출 5조원 경신 전망 
 
롯데케미칼은 2030년 배터리 소재 사업 매출액 8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의 미래 비전 중 하나인 배터리 분야와 수소 사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배터리 분야에서는 완제품이 아닌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이차 전지용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PE) 등 배터리 소재사업을 신사업으로 이끈다는 복안입니다.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사업 영업에서 입지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분리막 소재 생산,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4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5%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5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핵심 계열사인데요.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에프엔가이드 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5089억원, 영업이익 34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111% 급격한 증가가 예상됩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부문에서 기존 제품에 비해 수익성 높은 니켈 비중 80% 이상 제품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81억원으로 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모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역시 2030년 배터리 소재에서만 매출 4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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