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잠실 아파트값 깜짝 반등…이유는?
잠실엘스 전용 84㎡ 21억원 실거래…전월비 8000만우너 상승
가격 저점 인식에 가격 반등…"올해 여름보다 분위기 좋아"
"금리 인상 추이 지속…가격 우상향 지속 어려울 것"
2022-12-29 06:00:00 2022-12-29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올해 아파트값이 급격히 하락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값이 대장주 단지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대 아파트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가격이 지난해 대비 수억원 떨어지며 저점 인식이 커지며 매수세가 증가했고 가격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자리한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21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달 20억2000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한달새 8000만원 오른 셈이다.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4월 24억2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10월에는 20억원까지 떨어지며 '20억 클럽' 탈퇴까지 예상됐었다.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 14일 20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달 20억9000만원까지 거래됐던 점을 고려하면 가격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하락 폭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최저가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9억7500만원에서 19억800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잠실동 일대 모든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리센츠 인근에 자리해 있는 '잠실주공아파트 5단지' 전용면적 82㎡는 지난 9월 26억76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일에는 4억원가량 빠진 22억7600만원에 실거래됐다.
 
잠실 리센츠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리센츠나 엘스에서 나오던 급매물이 모두 소진되며 가격이 이전처럼 급격히 빠지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최근 매수 문의도 증가했고 올해 여름 이전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좋아진 상황으로 일대 집주인분들도 호가를 낮추지 않고 조금 높이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송파구 아파트 거래건수는 51건이다. 이는 전월(45건) 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거래건수가 가장 많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잠실 같은 경우 지금 강남권 안에서도 시세 조정을 빠르게 받으며 하락폭이 컸다"며 "지역 안에서 구매력을 바탕으로 주택을 매입하려는 분들의 고려 대상이 되며 매수세가 증가했고 상승 거래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이어 "아직 금리 인상 추이에 있고 주택 가격이 바닥을 다지는 현상도 있기 때문에 이 가격 선에서 일시적으로 반등을 했다고 계속적으로 우상향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잠실 일대가) 표본이 많은 지역으로 하락 거래와 상승 거래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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