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전월세②)월세가격 하락 전환…상승세 끝나나
11월 서울 아파트 월셋값 -0.11%…2019년 이후 첫 하락
"전셋값 하락에 수요 불균형 해소…월세가격 하락세로 돌아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전망…"월세 하락세 이어질 것"
2022-12-21 06:00:00 2022-12-21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매매와 전세에 이어 월세가격 마저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수요 쏠림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은 0.11%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격이 하락한 것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도 지난 10월 0.05% 상승했던 반면 지난달에는 0.11% 하락하며 마이너스 전환했다. 수도권과 지방도 각각 0.21%, 0.03% 떨어지며 하락으로 돌아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총 8만9920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21만4686건)의 41.8%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가 공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월세 거래량이 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KB아파트 서울 월세지수는 105.4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강북구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 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며 월세로 수요가 몰렸지만,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월세가격도 동반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전세와 월세를 비교했을 때 월세가 유리하니까 수요가 이동을 했던 것인데 전세가 지나치게 떨어지며 월세도 동반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라며 "어차피 수요가 임대차 시장 안에서 움직이는데 전세 시장 침체가 임계점에 달하며 그 여파가 월세가격에도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 시장에서 전세가 급전세 위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과 함께 월세가격도 조정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월세 상승분이 꺾이고 특정 지역에서는 월세가격이 하락하는 사례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월세가격 하락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소장은 "지금은 매매가격도 떨어지고 전세가격도 떨어지는 총체적 난국과 같은 상황으로 내년 금리 인상이 멈추고 인하로 돌아서야 임대차 시장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월세가격 상승도 임계점을 넘어버린 상황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면 월세가격도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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