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KT에스테이트는 공간 유형별 로봇 서비스 확대를 통해 부동산 차별화 및 '디지털전환(DX: Digital Transfomation)' 선도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KT에스테이트가 KT, 신한은행, LG전자와 사업 협력을 통해 지난 10월 국내 기업형 임대주택 가운데 최초로 도입한 식음료(F&B) 배송 로봇은 부동산 DX의 대표적 사례다.
리마크빌 영등포 입주고객 760가구는 신한은행이 만든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땡겨요'를 통해 건물에 입점한 일부 식당에 주문을 하면 건물 내 설치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직접 탑승해 문 앞까지 배달해 준다.
현재는 시범 도입 단계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F&B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땡겨요 앱과 배송 로봇 간 정보 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주문이 처리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또 KT에스테이트 빌딩 통합관제센터와 로봇 관제도 연계해 서비스 모니터링, 장애 발생 시 원격 제어 등 안정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할 계획이다. 리마크빌은 KT에스테이트의 기업형 임대주택 브랜드로, 지난 6월에도 24시간 운영되는 방역 로봇을 도입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 2018년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호텔' 콘셉트로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에서는 올해 7월부터 자동 조리 솔루션이 탑재된 AI 셰프 로봇이 도입됐다.
셰프 로봇에 음식의 굽기나 익힘 정도를 입력하면 분자센서를 통해 균일한 품질로 조리할 수 있다. 호텔 셰프와 동일한 맛의 퀄리티와 조리 속도를 구현할 수 있으며, 특히 음식 주문이 많거나 요리사가 근무하기 어려운 야간 및 주말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안다즈 서울 강남에도 셰프 로봇 도입을 고려 중이다.
이처럼 KT에스테이트는 현재 개발, 운영하고 있는 아파트, 임대주택, 호텔, 오피스 등 여러 유형별 공간에 KT의 AI 기술력을 접목해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로봇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연세대와 협력해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지표까지 개발한 바 있다. 로봇 친화형 건축물 인증 지표는 로봇 활용에 장애가 되는 물리적 요인을 제거하고, 로봇의 이동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건축 설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공간에 로봇 서비스를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로봇 도입이 비주거용 건축물 및 공용 공간 위주였다면 향후에는 주거용 및 실내외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KT에스테이트 ICT부동산본부장 임채환 전무는 "KT에스테이트는 KT와 함께 다양한 AI 기술이 공간 콘텐츠화 되고 서비스될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며 "아파트, 임대주택, 호텔 등 부동산 유형별 로봇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로봇 기반 공간 DX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업형 임대주택 최초로 '리마트빌 영등포'에 운영 중인 배송 로봇 모습. (사진=KT에스테이트)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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