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종목 해제냐, 상폐냐" 오늘 위믹스 결론…위메이드, 막판까지 진땀
DAXA, 위믹스 상폐 여부 17일 결정
코인마켓캡서 유통량 정보 변경
위메이드 "운영에 신뢰도 높일 것"
2022-11-17 18:01:09 2022-11-17 18:14:1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투자유의종목에 지정된 가상자산 위믹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국내 거래소들이 고심을 거듭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112040)의 가상자산인 위믹스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17일 중 나올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위메이드는 막판까지 위믹스 생태계를 이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위믹스 3.0. (사진=위메이드)
 
17일 위메이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위믹스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했다. 이날 위메이드는 위믹스 총 시장 유통량을 재계산하고, 반복검토한 뒤 코인마켓캡상 유통량 정보를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코인마켓캡은 위메이드에 받은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검토한 뒤 반영하게 된다. 이에 따라 18일 기준 위믹스의 유통량은 기존 3억1842만1502위믹스에서 2억4427만7876위믹스로 변경된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됐으며, 2주간 소명절차를 거쳐 지난 10일 유의종목 지정 연장 통보를 받았다. 
 
위믹스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위믹스를 담보로 맡기고 가상자산 코코아 스테이블 달러(KSD)를 대출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공시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서 문제가 됐다. 이에 최근 위믹스팀은 코코아파이낸스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면서 문제 요인은 해결한 상태다.
 
위메이드는 위믹스가 존폐 기로에 서게 된 것과 관련, 최선을 다해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DAXA와 10여차례 질의응답을 주고받았고, 대면 미팅도 수차례 진행했다"면서 "(유의종목 지정 관련) 결론이 나면 위메이드가 뭘 잘못했고, 뭘 개선해나가는지가 명료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은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되는 만큼 현재와 같은 분기 단위 공시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면서 "하나의 위믹스도 유통하기 전에 공시하고, 위믹스 전체를 전문수탁 업체에 위탁해 운영해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위믹스 상폐 여부를 놓고 찬반 양론이 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상폐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저점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DAXA 입장에서도 쉽게 결단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위믹스에 투자한 투자자들을 고려한다면 섣부르게 상장폐지를 할 수 없는데, 또 반대로 유의종목 해제를 해버리면 유통량 발행 관련 문제에 대해 제대로 제재를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선 상폐를 결정하는데 있어 부담이 클 것"이라며 "위믹스에 대해 아무런 제재가 없이 유의종목 해제를 해버리면 유통량 이슈에 대해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길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치판단을 따져 심도깊은 협의를 해나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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