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어렵게 당첨됐는데...지금은 '마피' 걱정에 한숨"
'포레나 미추홀' 전용 98㎡ 분양권 최고가 대비 2억원 '뚝'
경기서도 하락거래 속출…8억원 분양권 6억원까지 떨어져
"공급 물량 집중됐지만 구매력 약해지며 가격 하락세"
2022-10-20 06:00:00 2022-10-20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경기와 인천지역 분양권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공급 물량이 집중된 지역으로 부동산 시장에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분양권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자리한 '포레나 인천미추홀' 전용면적 98㎡ 분양권은 지난 8일 5억3674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 분양권이 지난해 4월 7억9514만원에 매매됐던 것을 고려하면 2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또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위치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5억1445만원에 계약됐다. 해당 단지 전용 84㎡타입 분양가가 5억3000만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보다 2000만원가량 저렴한 것이다.
 
인천 미추홀구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예전에 비해서 거의 절반 이상은 빠졌다"며 "아파트값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나마 덜 떨어졌을 때 정리를 하시는 분들이 있어 계약금을 날리더라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분양권을 정리하는 분들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뿐 아니라 경기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에 있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4일 6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대 분양권은 지난 1월 8억1980만원에 거래됐으며 4월에는 7억438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아울러 경기 양주시 삼숭동에 자리한 '옥정역 대광로제비앙 2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5일 3억67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평형대 분양권이 지난해 2월 4억6310만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1억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수원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매월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아파트값도 20~30% 이상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어 분양권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도와 인천에 많은 분양 물량이 집중된 데 반해 최근 거래가 급격히 감소하며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2020년 9만6155가구가 분양됐으며, 지난해에는 10만4791가구가 분양됐다. 올해는 이보다 4만가구 증가한 14만6902가구가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도 2020년 2만4024가구가 분양된 데 이어 2021년에는 4만317가구가 분양됐고 올해에는 3만9374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입주 물량도 상당한 수준이다. 경기도의 경우 2020년 8만9128가구, 지난해 8만5560가구, 올해 8만6659가구 등 3년 연속 입주 물량이 8만가구를 웃돌았다.
 
인천의 경우 올해 입주물량이 급증했다. 2020년과 2021년 입주 물량은 각각 1만6108가구, 1만5499가구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이보다 2배가량 많은 3만2530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며 수요자들의 구매력이 상당 부분 저하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인천 같은 경우 공급 물량이 상당히 많은데 추가적인 공급 물량도 남아 있어 가격 하락의 속도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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