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카카오 먹통'에 김범수, 2년 연속 국감대 선다
국회 과방위, 과기정통부 종감 증인 채택…최태원·이해진도 불러
2022-10-17 12:11:53 2022-10-18 08:53:0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년 연속 국감대에 서게 됐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된 초유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오너'인 김 센터장에게 묻겠다는 취지에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17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국감 증인 명단에 김 센터장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김 센터장 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GIO,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도 증인 명단에 추가됐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증인의 심문 범위는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카카오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로만 한정한다"며 "증인 철회 및 출석 일시 변경 등은 위원장과 간사에 위임해달라"고 말했다. 
 
국회 과방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국민의힘 (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국감 도중 따로 만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증인 출석 문제를 상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가 증인·참고인 출석을 요구할 때는 늦어도 7일 전에 출석요구서가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의 종합감사가 오는 24일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카카오 먹통'에 대한 질의를 위해서는 이날 중 증인 채택이 완료돼야 했다. 
 
이날 정청래 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가정집으로 비유하면 두꺼비집 화재로 냉장고 속 음식이 상하고 티비를 못 보고 에어켠을 켜지 못하는 상황과 같다"며 "유사시 또 하나의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았고 서버도 분산되지 않아 발생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조선시대에도 조선왕조실록을 4곳에 나눠 보관하는 원칙이 있었는데 21세기 IT 최첨단 국가 대한민국에서 지켜지지 않았다"며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기업인들의 증인 심문이 불가피하다"고 증인 채택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 네이버의 서비스는 이내 정상화가 됐지만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은 16일 저녁에야 대부분 복구됐다. 
 
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을 방문해 SK㈜ C&C, 카카오 등 경영진으로부터 화재 경위와 대책 등을 청취했다. 그러면서 보다 정확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을 묻기 위해 이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증인 채택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상세한 설명을 할 수 있는 실무대표급을, 더불어민주당은 총체적인 경영 시스템의 문제를 해명할 수 있는 오너를 불러야 한다고 이견을 보였다. 결국 여야는 관련 기업의 오너인 최태원 회장, 김범수 센터장, 이해진 GIO와 실무대표자인 박성하 대표, 홍은택 대표, 최수연 대표를 모두 증인 명단에 넣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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