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업비트 UDC, 부산서 개막…NFT부터 다오까지 블록체인 열기 후끈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부산서 열려…3천여명 인파 참석
주요 연사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사례 등 소개…스타트업 참여 활발
2022-09-22 15:32:59 2022-09-23 08:55:56
[부산=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국내 최대 축제중 하나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가 22일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UDC는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주목도가 높았다.
 
특히 블록체인 개발자부터 대학생까지 블록체인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해지면서 첫날부터 행사장이 북적였다. 두나무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약 3000여명의 참관객이 모였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22일 UDC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선 대체불가능토큰(NFT), 메타버스, 탈중앙화금융(DeFi), 탈중앙화 자율조직(다오), 웹 3.0 등 블록체인 트렌드와 이슈를 비롯해 50여명의 주요 블록체인 연사들이 자사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노하우와 로드맵 등을 공유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웰컴 스피치에 나섰다. 송 회장은 "이번 겨울(크립토윈터)이 얼마나 길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겨울의 끝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록체인이 지닌 상호 운용성과 구성 가능성은 거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소셜미디어(SNS)가 만들어 낸 글로벌 콘텐츠 시장과 크리에이터 경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헨리 헤흐트 페렐라 폴리곤 글로벌 전략 오퍼레이션 리드가 UDC 행사장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이선율기자)
 
키노트 스테이지에서 헨리 헤흐트 페렐라 폴리곤 글로벌 전략 및 오퍼레이션 리드는 "이더리움은 사용자가 많고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점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유저들을 웹3로 옮기는 역할을 할 것이며, 저렴하고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폴리곤이 기반을 두는 레이어2의 경우 기존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 매일 일어나는 트랜잭션(데이터베이스 상태를 바꾸고자 수행하는 작업단위)을 개선하고 가스비인 수수료를 낮추는 데 힘써왔다. 이에 힘입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관계를 구축, 1년 동안 10배 이상 성장하는 등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헨리는 "올해 8월 기준 폴리곤 체인의 댑은 3만7000여개에 달한다"면서 "이는 개발자에게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중심적인 앱이 구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리곤은 "확장성, 사용자경험, 개발자경험, 모듈성 등을 갖추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10억명에 달하는 유저들을 웹3의 세계로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UDC 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NFT 갤러리 체험관. (사진=이선율기자)
블록체인 개발자를 위한 국내 최대 축제중 하나인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가 22일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UDC는 3년만에 부산에서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진=이선율기자)
 
솔라나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시장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솔라나 측에 따르면 현재 10만명 이상의 크리에이터들이 솔라나 NFT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톰 리 솔라나재단 한국대표는 "NFT마켓 플레이스도 이더리움과 같은 상위 생태계와 격차를 좁히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솔라나가 이더리움 다음으로 NFT 시장이 가장 활발하게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초 출시한 솔라나페이는 미국 및 외국에서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모바일 지갑 어댑터를 발표하고 안드로이드 프로토콜을 개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최근엔 NFT 태그를 이용해 지갑다운 없이 바로 NFT를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을 개발중으로, 스테픈 앱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다. 이외에 한국 웹3.0 생태계 조성을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 톰리 대표는 "람다256과 파트너십을 맺었는데 이러한 협업을 통해 한국 프로젝트를 온보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연사들의 강연이 열리는 A홀과 B홀 입구 바깥에선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줄지어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사이펄리, 블록체인법학회, 마브렉스, 인터넷컴퓨터, 프론티, 람다256, 솔브케어, 핑거랩스, 플레이댑 등 기업 및 단체를 포함해 총 29곳의 업체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참가기업들은 참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해 회사의 NFT(대체불가능토큰), 디파이, 블록체인 월렛, 디앱(탈중앙화앱) 등을 소개하는 한편 채용공고까지 적극적으로 홍보를 펼치고 있다.
 
맞은편 부스에선 NFT 갤러리, 기업 전시, 네트워킹 디너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NFT 갤러리에선 만능 크리에이터 구준엽 작가, 펭수를 제작한 EBS 한결 감독, 파인아트계의 대가 김남표 작가 등의 NFT 작품이 전시됐다.
 
별도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UDC가 부산에서 열리는 이유와 앞으로 지원방향에 대한 얘기도 했다. 이 대표는 "3000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다른 후보지도 있었지만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인 점을 고려해 선택하게 됐다"면서 "부산 지역 오피스를 개설하고, 채용 확대 등 부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여러 논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2일 차인 23일에는 NFT, 메타버스, 게이밍, 트래블룰과 관련한 강연·패널토론이 열린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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