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윤 대통령, 취임후 두번째 대구행…보수 심장부서 '민생' 행보
대구서 규제혁신전략회의 주재…"꼭 필요한 규제만 남기겠다"
서문시장 찾아 "기운 받고 가겠다…추석 물가도 잡겠다"
2022-08-26 16:14:25 2022-08-28 17:44:24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둘러본 뒤 시민들을 향해 '엄지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취임 후 두 번째로 대구를 찾았다. 앞서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에 이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일정이 사전에 공개되며 대외비 유출 논란을 겪었음에도 일정을 강행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한 뒤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으로 이동했다.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민생을 돌보는 모습을 통해 전통적 지지층 회복에 나서겠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24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WGC) 개회식에 참석한 바 있다.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4월12일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대선 승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소재한 로봇기업 '아진엑스텍'에서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주재,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질서 유지에 꼭 필요한 합리적인 규제만 남겨놓겠다"며 고강도 규제개혁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현실에 맞지 않는 법령 한 줄의 규제에 기업의 생사가 갈릴 수 있다"며 "기업인과 민간 전문가가 규제혁신 과정의 들러리가 아닌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중요한 역할은 민간이 더 자유롭게 투자하고 뛸 수 있도록 방해되는 제도와 요소를 제거해 주는 것이고 그 핵심이 규제혁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오후에는 대구 서문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최근 코로나19 재유행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위기에 직면한 민생 돌보기 행보를 펼쳤다. 시장 상인들과 지지자들로부터 환호가 쏟아지자, 윤 대통령은 "선거 때도 여러분을 여러 번 찾아 뵙고 또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다시 이렇게 뵈니까 여러분께서 저를 열심히 성원해 주고 지지해 주시던 그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인사했다. 또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 오늘 제가 기운 받고 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건넨 뒤 "이제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을 찾아 제6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께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로 어려움에 처해 계신데 이분들의 삶을 단단하게 챙기는 것이 국가의 그리고 정부의 존재 이유"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가 열린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 들러 당정 의기투합에 힘을 보탰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면서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당정 결속과 민생 챙기기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의 거듭된 민생 행보에 지지율 하락도 바닥을 다지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선거 및 사회현안 5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33.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2주 전 27.0%에서 전주 27.7%로 하락세를 멈추더니, 이번주 조사에서는 5.4%포인트 오르며 2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긍정평가 27% 대 부정평가 64%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이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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