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완전 자율주행단계가 되더라도 여전히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경우가 존재를 하고, 이 경우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기술적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가변형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 현대모비스 연구원들은 지난 18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컨셉, 그 컨셉의 실제구현과 안전사양, 자동다 부품의 극한 내구 사양만족, 제품 경쟁력을 고려한 기술이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변형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참여한 현대모비스 연구원들. (왼쪽부터) 오동아 책임연구원, 유병모 책임연구원, 이중영 책임연구원, 박진석 책임연구원.(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공개한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스위블 디스플레이라고도 불린다.
가변형 디스플레이는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신기술이다. 위에서 아래로 세 단계로 꺾이는 삼중 곡면 기술을 적용해 곡선형 화면으로 시인성을 높였다.
초고해상도인 6K급 OLED 패널을 적용했고, 디스플레이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전개되며, 단일형 화면을 적용해 자율 주행 시 주행 정보, 3D 네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전체 스크린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석 안쪽으로 회전시켜 작은 스크린으로 주행에 필요한 최소 정보만 표시해 활용이 가능하고, 터치 및 제스처 인식등을 통해 조작된다.
이 가변현 디스플레이 기술을 최초로 개발 했을 당시 연구원들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기술과 컨셉이 다수 적용돼 개발 중 어려움이 많았다고 했다.
연구원들은 "개발이 완료됐을 때, CES에서 고객 대상으로 최초 공개하고 제품을 설명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이었다"며 "그간 힘들고 고생했던 기억은 흐려지고 개발에 참여한 여러 연구원들에 대한 감사함이 복합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가변형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또한 디스플레이의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프로젝트 진행에 참여한 여러 연구원이 각기 다른 부서 소속이라 관점이 서로 다르고, 목표나 문제점에 대한 생각도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통적으로 '기존과 같거나 비슷하게 할 것이면 왜 합니까?'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세상에 없던 디자인과 컨셉, 각 부서의 성과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무리 자율주행 차량이어도 위험할 것이라는 질의에 연구원들은 "대형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스스로 운전을 할 경우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행 모드에 따라 콘텐츠를 신중하게 디자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스위블 디스플레이 콘셉트가 하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수동 주행을 할 경우 심플모드를 통해 운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표시해 오히려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가변형 디스플레이' (사진=현대모비스)
실제 가변형 디스플레이 개발과정에서 국내외 특허 10건이 출원됐다. 기술특허에는 디스플레이의 위치제어, 보정기술, 원거리 제어 기술 등이 포함됐다. 가변형 디스플레이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도 결과물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지속 출원 중에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운전석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모비스의 앞으로 차량 전 좌석 디스플레이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디스플레이의 전망은 운전석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차량 내 전 좌석 승객을 목표로하고 있다"며 "운전자를 위한 정보표시가 점점 더 다양해지면서 홀로그램, 3D, AR, HUD 등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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