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빌리티 ‘다보스포럼’ 진화…“전기차부터 UAM까지”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개막
우진산전, 제주 특화 전기버스 선보여
비야디 야외 시승차 마련…관람객 눈길
2025-07-09 17:21:14 2025-07-09 17:21:14
[제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기차부터 도심항공교통(UAM), 전기선박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아우른 세계 유일 ‘e-모빌리티 전시회’가 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신화호텔에서 공식 개막했습니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 150개 기업이 참가합니다. △전기차 △버스 △이륜차 △배터리 △충전기 등 핵심 부품과 소재는 물론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 농업, 신재생에너지, UAM 등 융복합 기술을 총망라한 산업 생태계를 선보였습니다.
 
9일 제주 신화호텔에서 '국제 e-모빌리티' 전시회가 개막했다. (사진=표진수기자)
 
개막일 행사에는 우진산전과 비야디(BYD) 등 국내외 전기차 기업들의 부스가 자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진산전은 야외 부스에 ‘양문형’ 전기버스 아폴로 1100과 아폴로 1200 등 전기버스와 차량을 이어 만든 ‘K-트램’을 전시했고, 비야디는 시승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아폴로 1100은 우진산전이 선보인 국내 최초 양문형 전기버스로, 일반 버스와 달리 양쪽에 출입문이 있어 중앙버스차로와 가변 버스차로 운행에 모두 편리합니다. 국제 e-모빌리티 전시장 현장을 찾은 한 학생은 “지하철처럼 타고 다니면 한쪽 출입문을 가지고 있는 버스보다 승하차 흐름이 원활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특히 제주도에 최적화된 양문형 출입문은 GPS 기반으로 좌우 출입문을 제어하며, 계기판과 표시등으로 작동 상태를 알려주고, 오조작 방지 및 비상 수동 제어 기능을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우진산전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에 약 30대 가량 보급돼 있고, 500대가 추가 계약된 상태”라고 했습니다.
 
우진산전의 '양문형 전기 버스' (사진=표진수기자)
9일 '국제 e-모빌리티 전시회'에서 운행 중인 아토3 시승차. (사진=표진수기자)
 
바로 옆에 위치한 비야디 야외 시승 행사장에는 3대의 아토3 플러스 시승 차량이 마련됐습니다. 비야디는 아토3 출시와 함께 제주도에서 전기차 판매 및 렌터카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아토3의 실물을 본 한 관람객은 “아토3를 처음 본다. 기어봉이 다른 차들과는 조금 다르네”라며 차량 실내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이날 ‘글로벌 서밋’을 비롯해 △한·유로, 한·아프리카 라운드테이블 △그린에너지 컨퍼런스 △지속가능 모빌리티 외교 전략 세션 △청소년 국제학술컨퍼런스대회 등이 열리는 행사도 마련됐습니다.
 
10일에는 제3회 국제 친환경 전기선박 엑스포가 개막하며, 특히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친환경 전기선박 엑스포 행사에 참석해 해운·항만 분야의 녹색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다음날에는 실행과 문화 확산의 날로 꾸며지며, 글로벌 배터리 포럼, EV 사용자 인식 개선 포럼, 전국 최초 제주 UAM 상용화 추진전략포럼과 분산형 에너지 교육 세미나 등 산업 실증과 시민 참여를 잇는 프로그램이 이어집니다. 제주 UAM 인프라 실증 계획도 함께 공개됩니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IEVE 2025는 ‘e-모빌리티의 다보스 포럼’ 별칭처럼 최신 기술 전시를 넘어 정책과 문화, 청년 교육까지 아우르는 융복합 플랫폼”이라며 “탄소중립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글로벌 e-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비전을 제주에서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김대환 IEVE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제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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