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차 ‘투트랙 공습’에 글로벌 완성차 ‘이중고’
글로벌 판매량 지난해보다 0.2%↑
“전동화 추진력 약해지는 이중고”
2026-01-16 15:35:59 2026-01-16 15:35:5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저성장과 전동화 전환 지연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중국 업체들은 2025년 상반기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현지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스마트 기술 대중화 등 전방위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HMG 경영연구원이 전망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 전망 수치. (그래픽=뉴스토마토)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신년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HMG경영연구원의 양진수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상무)은 ‘2026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HMG경영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수요가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친 8793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 실장은 “내년도 글로벌 경제 전반적으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정체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실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의 핵심 이슈로 레거시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적 딜레마를 지목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되고 전동화 전환의 동력마저 약화되는 이중고 속에서 단기적인 수익성 방어와 장기적인 미래 투자 확대라는 갈림길에 레거시 업체들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양진수 현대차그룹 HMG 경영연구원이 16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2026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가장 두드러집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서유럽에서는 점유율 4.1%에 15.6만대를 판매했고, 아세안 빅3(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점유율 11.9%에 10.7만대, 브라질에서는 점유율 8.3%에 6.2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B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서는 더욱 압도적입니다. 아세안 빅3에서 79.2%, 브라질 85.6%, 멕시코 86.3%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체제를 본격 구축하고 있습니다. BYD는 헝가리와 터키에 공장을 세워 올해 2분기와 연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여러 중국 업체들이 아세안 생산 허브를 구축 중입니다. 
 
스마트카 기술의 대중화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샤오펑의 저가형 모델 ‘모나 M03’는 20만 위안(한화 약 4000만원) 이하 시장으로 스마트카 기술을 확산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샤오펑과 공동 개발한 플랫폼을 2027년부터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양 실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업체의 진출 전략이 더 고도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수출 중심에서 현지 생산 부분이 더 확대되면서 관세 부과 효과가 점점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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