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hy, 사명변경 1년…유통전문기업으로 전환 집중
프레딧 배송서비스, 카드·면도기 등 카테고리 확장 본격화
식품사 유일 '균주' 분리부터 대량 배양·생산·판매까지
2022-04-04 16:43:50 2022-04-04 18:34:27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사명을 변경한 지 1주년을 맞았다. hy는 배송서비스를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자사 온라인몰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며 유통전문기업으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y는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 나서고 있다. hy는 앞서 지난해 3월 사명을 변경하고 '최고의 신선 라스트마일 유통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식품업계는 보수적이라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식음료 영역에 한정된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한다는 전략이다. 
 
hy가 신성장 동력으로 공들이는 사업은 '프레딧 배송서비스'다. 프레시 매니저 1만1000명을 활용한 B2B(기업 간 거래) 제휴배송사업이다. hy는 자체 물류시스템이 없거나 hy의 유통망을 이용하고 싶은 업체를 대상으로 배송을 대행해주고 있다. hy가 갖춘 배송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전달 받을 수 있다. 
 
제품 카테고리도 확장 중이다. hy는 면도기 정기 구독업체와 배송서비스 관련 협의중으로 조만간 소비자는 사무실 혹은 집 앞으로 면도기를 배송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hy 관계자는 "카드사, 면도기업 등 여러 업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냉장상품뿐 아니라 뷰티용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려는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hy는 2024년까지 논산에 1170억원을 들여 신규 물류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자동화 시설을 갖춰 하루 평균 30만건의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몰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hy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프레딧'은 회원수만 100만명에 이른다. 발효유, 건강기능식품, 밀키트 등 자사 제품 외 총 1200여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는 매출 7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매출은 2017년 70억원, 2018년 180억원, 2019년 280억원, 2020년 52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는 연 매출 1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을 전면 개편했다. 카테고리를 통합해 앱 사용에 따른 터치 횟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구매 이력을 빅데이터와 연동해 맞춤형 상품을 소개해준다. 
 
균주 B2B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분말 형태로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식품사 중 균주 분리부터 대량 배양, 생산, 판매가 가능한 업체는 hy가 유일하다. hy는 지난 2020년 4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프로바이오틱스 분말 누적 판매량 10톤을 달성했다. 이는 65㎖ 야쿠르트 라이트 기준 10억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hy가 신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해 실적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hy의 매출은 2019년 1조689억원, 2020년 1조63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hy는 올해 신성장 동력 사업을 통해 유통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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