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개발한 지하철 도착역 알림 서비스가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사운들리와 함께 '도착역 알림서비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2호선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이번 달에는 3호선과 4호선으로도 확대하며, 올 하반기 내에는 1~8호선 모두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사가 운영하는 '또타지하철' 앱을 사용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동차 안에서 안내방송이 나올 때마다, 열차 도착 방송 내용이 초음파에 담겨 또타지하철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도착역 이전역 및 도착역 직전 1차례씩 진동과 푸시 메시지 형태로 알람이 뜬다. 기존의 민간 지하철 앱들에도 도착역 알림 기능이 있지만 주로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위치기반서비스(LBS) 원리라, 이번 서비스와는 다르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민간 서비스보다 보편성 측면에서 낫다는 설명이다. 현재 Wifi LBS는 아이폰의 iOS 운영 체제에서 사용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게다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관장하는 구글 역시, 앞으로 오레오보다 상위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출시할 때 와이파이 스캔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반해 결국 기존 앱들의 알람 기능이 현재 제약되거나 앞으로 무력화될 상황에서, 초음파 기술은 미래 유망 기술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제공되지만 앞으로 iOS에서도 작동하도록 후속 개발이 이뤄진다.
때문에 기존 민간업체들이 이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현철 사운들리 이사는 "현재까지는 2호선 시범운영이었기 때문에 민간 부문의 관심이 적은 편이었지만, 1~8호선 전체로 확대한다고 하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도 민간 업체의 참여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민간 앱의 이용자가 공공 앱보다는 많으니 시민의 이동권과 안전을 위해서는 민간 참여가 바람직하다"며 "내부 논의와 사운들리의 의견 수렴을 거쳐서 민간 확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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