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계량기 동파를 대비한 주택 유형 맞춤형 대책을 발표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계량기 동파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총 44만세대에 주택 유형별 맞춤형 보온 조치를 강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분석결과, 지난해의 경우 연립주택에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이 미비하거나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이 파손된 문제로 동파가 대다수 발생했다.
우선 다세대·단독주택 등 3만3000세대에는 맨홀형 계량기함 내부를 일체형 보온재로 정비하며 6600세대에는 맨홀형 계량기함 뚜껑을 교체한다.
시는 지난해 맨홀형 계량기 뚜껑이 파손돼 동파가 자주 발생한 점을 감안해 올해 처음으로 다세대·단독 주택, 상가 등의 계량기함 뚜껑 6618개를 교체했다.
복도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3만2000세대에는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를 설치하고 연립주택과 복도식 아파트 등 36만6000세대에 계량기함 보온덮개를 배부 완료했다.
벽체형 계량기함 보온재는 계량기 몸통을 보온이 뛰어난 재질로 감싸고, 계량기함 내부를 이중으로 완전 밀폐하며, 계량기함 보온덮개는 외부를 이중 비닐로 밀폐해 외부 찬 공기를 차단한다.
한파에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 ‘동파안전계량기’를 동파 취약 세대에 설치하고, 1만개를 비축해 동파 발생 시 신속하게 복구할 방침이다.
취·정수장, 배수지, 가압장, 한강교량, 지하철 공사현장, 공동구 등에 노출된 상수도 주요 시설물을 점검해 겨울철 동파를 예방하고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또 동파예방 동영상과 웹툰, 응답소 긴급메시지, 동파예보제 전파 등으로 동파예방법을 알리고 급수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각 가정에서 계량기함에 젖지 않는 보온재를 사용하고 외출 시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일이 중요하며, 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화기 대신 따뜻한 물수건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한 후 서울시 다산콜센터(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지난 1월 서울 성동구 동부수도사업소에 동파로 교체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