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국회서 한목소리..“검색조작은 없다”
2012-09-27 16:39:17 2012-09-28 16:53:2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포털의 검색조작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와 관련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27일 신경민 의원이 개최한 ‘포털의 검색중립 논란’ 토론회에서는 검색조작에 대한 이해당사자들의 공방이 오갔다. 이 자리에서 네이버와 다음측은 그간 의혹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해결책을 제시했다.
 
포털이 세간으로부터 중립성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된 것은 방송이나 신문보다 여론에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로 커졌기 때문이다. 즉 외압이나 회사 이익에 따라 검색결과를 수정한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실제 관련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먼저 발제자로 나선 김인성 한양대 교수는 “포털들이 검색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다”며 “편파적인 기준으로 검색결과를 노출하니 언제나 불공정성 이슈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털 관계자들은 검색 퀄리티를 올리기 위한 여과장치는 있어도 조작은 존재하지 않는 주장이다.
 
정혜승 다음커뮤니케이션 대외협력실장은 “개인정보, 성인정보, 불법정보, 저작권 침해정보, 명예훼손성 정보 등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것에 손을 댈 뿐”이라며 “예컨대 ‘여고생 XXX’를 그대로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안용균 NHN 부장도 “오해가 많지만 이를 해명하기보다는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이라며 “검색편집 가이드라인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정할 것이며 심지어 관련 업무를 아웃소싱 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본이 아닌 복제콘텐츠를 상단에 노출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논쟁이 있었다. 즉 인터넷 생태계가 건전하게 자리 잡으려면 창작자나 중소사이트에 대한 합당하게 트래픽이 가야하는데 이를 포털들이 막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단순히 이는 특정 기업의 서비스 운영방침이 아닌 일종의 저작권 침해문제이기 때문에 원본 우선 원칙에 대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안 부장은 어느 정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100% 원본 우선 노출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점을 설명했다. 검색엔진은 이용자가 검색어를 쳤을 때 기계가 웹문서를 긁어 정리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키워드에 맞게끔 노출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하지만 네이버 내부콘텐츠는 정리가 쉬운 반면 외부콘텐츠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안 부장은 “기술적인 문제라 단시간에 바꾸긴 어려우나 지속적으로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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