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앵커 : 올 하반기 전자와 반도체를 제외한 전 업종의 업황이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유로존 내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에도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하반기 산업기상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양지윤 기자.
기자 : 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2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산업계 전반이 힘들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로존 붕괴 우려와 함께 중국의 경기둔화, 일본의 재정적자 확대 등이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세부 업종별로 살펴보면 조선 산업의 하반기 전망이 가장 어두웠습니다. 선박은 수주 실적이 내년 이후에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해양플랜트 부문 역시 드릴십 발주가 둔화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여 그동안 시장 부진을 극복할 마땅한 대안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자동차도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네요.
기자 : 네, 자동차 산업 역시 하반기에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요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유럽의 경우 재정위기의 여파로 자동차 소비의 급감이 예상됩니다. 미국 역시 하반기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여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도 자동차 소비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데요. 대도시에서 신규자동차에 대한 긍록 규제가 강화되고, 소비심리가 퇴조하고 있다는 점이 복병이 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각 국가별로 자동차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별로 '부익부 빈익빈' 양상과 구조조정의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앵커 : 철강과 화학업종도 전망이 흐리군요.
기자 : 네, 국내 철강기업은 중국발 과잉공급과 경기회복 지연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요. 중국 철강업체들이 수익성 악화에 따라 감산하고, 중국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요가 예상되지만, 아시아 지역 내에서 심화되는 경쟁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습니다.
화학의 경우 상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중국의 긴축 완화에 따라 하반기 시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의 대중국 석유화학제품 수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 반면 전자와 반도체 산업은 맑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요?
기자 : 네. 올해 전자산업, 그 가운데 휴대폰에서 LTE 스마트폰 성장률이 30%에 달하며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휴대전화 시장은 6%의 성장이 예상되는데요, 지난해 14%였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 줄어 둔화된 걸로 보이지만, 수익이 높은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가 더욱 기대되는 만큼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TV도 오는 7월 런던올림픽 개최와 디지털 방송전환 등의 효과로 올해 3%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역시 모바일 디램, 비메모리 시장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 투자 확대로 후발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과점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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