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SAP가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에 쏟는 시간을 줄이고 혁신과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소개했습니다. 비즈니스 데이터 클라우드(BDC)와 인공지능(AI) 기반 에이전트 ‘쥴(Joule)’을 통해 기업의 운영 효율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쥴의 한국어 기능이 영어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개선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르판 칸 SAP 최고제품책임자(왼쪽)가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이르판 칸 SAP 최고제품책임자(CPO)는 15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SAP 나우 AI 투어 코리아(SAP NOW AI Tour Korea)’ 간담회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 약 3만개 고객사가 SAP를 통해 식품생산, 헬스케어, 공급망 등 핵심 산업에서 데이터와 프로세스, 사람을 전사적으로 연결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하려면 비즈니스 중심 AI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SAP는 많은 기업이 데이터 통합과 관리에 최대 80%의 시간과 비용을 쓰고, 혁신과 가치 창출에는 20%만 활용하는 구조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는데요. 칸 CPO는 "SAP의 목표는 이를 뒤집어 기업들이 80%의 시간과 역량을 가치 창출·혁신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안으로 BDC를 소개했습니다. BDC는 SAP의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외부 데이터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입니다. 그는 "그동안 고객사들은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에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왔다"며 "BDC는 고객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돕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BDC는 지난 2월 글로벌 버전이 출시됐고, 국내에는 오는 7월 말 선보일 계획입니다.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나 바르주 브로이어 SAP 최고인사책임자(CHRO)가 기조연설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지나 바르주 브로이어 SAP 최고인사책임자(CHRO)는 에이전트 쥴을 소개하며 "기업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새로운 수익 기회를 발굴하는 에이전트로 직원 생산성이 최대 80% 향상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하는 기업은 개인의 성장, 조직의 성장, 기업의 혁신을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SAP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비즈니스 AI가 연계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선순환 효과를 이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목표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칸 CPO는 "선순환 전략을 중심으로 앞으로도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 대신 혁신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는데요. 올해 상반기 쥴에 한국어 기능이 추가됐지만, 영어만큼의 성능은 나오지 않는다는 평가에는 "한국어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 사용자들도 영어 수준의 성능으로 줄을 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사에서는 SAP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세션도 열렸습니다. 임종인 S-OIL(에쓰-오일) IT부문장, 송해구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부사장, 커스틴 길버트슨 아마존웹서비스(AWS) 아태·일본 SAP GTM 및 얼라이언스 총괄 등 업계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해 실제 SAP 도입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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