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삼성SDS(
삼성에스디에스(018260))가 기업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공공과 금융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는 26일 잠실캠퍼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FabriX)’ △생성형 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Brity Automation)’의 에이전트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AI 에이전트 서비스 사업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자사의 기존 AI 서비스들을 에이전트로 발전시키면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6월 26일 진행된 삼성SDS 미디어데이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는 이날 환영사에서 "패브릭스와 브리티 코파일럿, 그리고 브리티 오토메이션이 사용자를 돕는 조력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에이전틱(Agentic)’ 단계로 서비스를 끌어올렸다"라며 "언어모델, 데이터, 기업용 시스템에 대한 복합적인 역량과 이해를 가진 삼성SDS가 기업용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과 금융 영역에서도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누구보다도 빠르게 시장을 개척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패브릭스는 클라우드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최신 버전은 사용자의 개입 없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 SDS는 이 플랫폼으로 고객사의 오랜 고민인 시스템 현대화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금융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코드 전환 에이전트’ 기능을 소개했는데요.
금융사들은 높은 전환 비용과 인력 부족으로 시스템 현대화를 망설여왔습니다. 그러나 패브릭스의 코드 전환 에이전트를 적용하면 기존 코드를 신규 프로그래밍 언어로 자동 전환할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금융 고객사는 98.8%의 코드전환율을 바탕으로 매뉴얼 전환 대비 약 68%의 개발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삼성SDS는 기업뿐만 아니라 주요 공공 AI 전환(AX) 사업에도 패브릭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9월에는 공공 전용 패브릭스를 민관협력형 클라우드(Public Private Partnership)에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 부사장이 미디어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SDS)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은 "패브릭스는 현재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의 70여 개 고객사가 사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용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향후 AI 에이전트의 활용 영역과 생태계 확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업의 공통 업무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브리티 코파일럿에 ‘퍼스널 에이전트(Personal Agent)’ 기능은 9월 출시합니다. 이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설정한 업무 목표를 기초로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이와 함께 △업무데이터를 확인해 할 일을 알려주는 ‘브리핑 에이전트(Briefing Agent)’ △업무 상황에 필요한 지식·참고자료를 추천하는 ‘큐레이팅 에이전트(Curating Agent)’ △이동 중에도 음성으로 업무 처리를 지원하는 ‘보이스 에이전트(Voice Agent)’ △나에게 온 업무 문의에 자동으로 답변하는 ‘앤서링 에이전트(Answering Agent)’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RPA·BPA)에 생성형 AI를 결합해 기업 업무의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하이퍼오토메이션 솔루션입니다. 삼성SDS는 기존 브리티 오토메이션 봇(Bot)에서 에이전틱 봇(Agentic Bot)으로 발전시켜 데이터나 UI가 변화하는 업무 시나리오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을 오는 10월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기능이 탑재된 브리티 오토메이션으로 오피스 업무의 약 70%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회사는 전망했습니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이 미디어데이에서 브리티 코파일럿과 브리티 오토메이션의 에이전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SDS)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은 "브리티 코파일럿과 브리티 오토메이션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기업의 업무 자동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할 것" 이라며 "올해 안에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AI 에이전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