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병위병 복무기간 논란에 '병무행정 착오' 해명
야 "방위병 출신 장관 안보 우려"
여 "필요충분 조건 갖춘 A+급 후보자"
2025-07-15 17:32:57 2025-07-15 17:32:57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방위병(단기사병) 복무기간이 14개월이 아닌 22개월인 이유에 대해 '병무행정 착오'라고 해명했습니다.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임기 중 환수를 목표로 한다고 했고, 12·3 불법계엄에 적극 관여한 국군방첩사령부 개혁과 관련해서는 기존 기능 존치부터 부분 기능 조정, 완전 해체까지 세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안 후보자에 대해 야당은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 국방부 장관으로 국가 안보에 우려가 된다'는 평가를, 여당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A+급 민간인 출신 장관후보자'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여야는 청문회 초반 안 후보자의 군 복무 경력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안 후보자는 1983년 방위병으로 소집돼 22개월 근무했지만, 당시 방위병 복무기간은 14개월이었다"며 복무기간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강 의원은 "후보자는 창군 이래 첫 방위병 출신이고, 공교롭게 대통령과 총리는 군에 안 갔다왔다"며 "국가안보에 위기가 생기면 어쩌나 하는 국민의 우려를 대신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당 임종득 의원도 "(안 후보자가) 방위병 출신이어서 군정과 군령을 동시에 해야 하는 국방장관 자리를 맡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국가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 같은 행위"라며 "내란 우두머리가 당원으로 있었던 내란동조 세력 국민의힘에서 방위병 출신을 운운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 의원은 "안 후보자는 국방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필요충분조건을 갖춘 A+급 장관 후보자"라며 "내란 극복 과정 속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나온다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으로 의미 있고 잘한 인사"라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의 복무기간 의혹과 관련해 안 후보자는 "1983년 11월 단기사병으로 소집된 후 14개월 만인 1985년 1월 소집해제 됐고 그해 3월에 대학에 복학했는데 6월에 복무를 더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그래서 방학 기간인 그해 8월 잔여 복무기간을 채웠다"고 밝혔습니다.
 
복무를 더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집에서 부대 현역병에게 2~3주간 점심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관련 기관의 조사를 받은 날이 복무기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잔여 복무만 했는데, 병무청이 마지막 근무일까지 모두 복무한 것처럼 계산해서 22개월간 군 복무를 한 것으로 기재됐다는 해명입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자는 "근무지 이탈이나 영창 입소, 그런 부분은 전혀 없다"며 "과거 병역행정 착오로 인한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안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며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 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문민 국방부 장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진정한 국방을 구현하는 국민의 군대 재건 △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 완성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뒷받침되는 국방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산 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문민 국방부 장관의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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