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군 권력 사적 수단 전락 않도록 문민 통제 강화"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 모두발언…"국민의 군대 재건, 문민 장관 필요 이유"
2025-07-15 11:47:48 2025-07-15 14:44:30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불법 비상계엄에 관해 신상필벌하고 전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우리 군이 권력의 사적 수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문민 통제를 공고히 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문민 국방부 장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 후보자는 "일부 권력자의 잘못으로 우리 군의 성취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진정한 국방을 완성하고, 제복의 명예를 되살려야 한다. 신뢰와 소통, 강력한 힘의 완성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안 후보자는 △진정한 국방을 구현하는 국민의 군대 재건△국가와 국민을 지킬 수 있는 강력한 힘 완성 △한·미 동맹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평화가 뒷받침되는 국방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산 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문민 국방부 장관의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국민의 군대 재건과 관련해 "군이 정치적 중립을 준수한 가운데 본연의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문민 통제를 확립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정하고 균형 잡힌 인사를 통해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인재들을 등용해 창조적 사고를 기반으로 군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게 안 후보자의 설명입니다. 
 
안 후보자는 '강력한 힘'을 완성하기 위해 정신 전력 강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첨단 방위 역량 구축, 내실 있는 국방 개혁 추진 등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방 개혁과 관련해서는 "속도보다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며 "기존의 관성과 시각에서 탈피해 군의 구조와 체질을 근원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안 후보자는 "강한 정신 전력은 대장부터 이등병에 이르기까지우리 군의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지향해야 할 가치"라며 "흔들림 없는 국가관을 바탕으로 군이 수호해야 할 헌법적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전군이 하나의 가치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미 동맹과 관련해서는 '국익'을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한·미 동맹이 국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한·미·일 안보 협력을 심화하는 한편 주변국과의 협력적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산 강국 실현을 위해서는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든든한 성장 동력이 돼 국가 경제와 민생에도 기여하도록, 민관군이 상생하는 방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유연하고 기민한 국방 획득·연구개발 체계를 보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후보자는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으로 억제력을 갖추되,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자는 "국민주권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이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누구보다 뛰어난 우리 군과 함께, 누구보다 성숙한 국민의 성원을 바탕으로 '국민의 군대'를 반드시 실현해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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